[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권혁수(왼쪽부터), 김준현, 마이크로닷이 10일 오전 서울 목동 KT정보전산센터에서 SBS plus의 예능프로그램 ‘음담패썰’ 녹화에 앞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SBS Plus
권혁수(왼쪽부터), 김준현, 마이크로닷이 10일 오전 서울 목동 KT정보전산센터에서 SBS plus의 예능프로그램 ‘음담패썰’ 녹화에 앞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SBS Plus
음식과 관련된 숨은 뒷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지적 갈증을 해소해줄 예능이 탄생했다. SBS Plus 예능 ‘맛있는 이야기 음담패썰’은 ‘식(食)문학’을 내세우며 음식에 관한 야사와 궁금했던 이슈들을 골라 시청자들에게 ‘맛깔나는 정보’를 선사한다. 프로그램 제목인 ‘음담패썰’은 ‘음식을 둘러싼 담대하고 패기 있는 썰’의 줄임말이다.

‘음담패썰’ 제작진은 10일 오전 서울 목동 KT정보전산센터에서 녹화 현장을 공개했다. 서동운 PD, 노중훈 작가와 MC를 맡은 김준현, 권혁수, 마이크로닷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서동운 PD는 ‘음담패썰’의 성격을 ‘알쓸신잡’과 ‘수요미식회’의 중간 정도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식당을 섭외하는데 처음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라 사람들이 잘 모르지 않나. 그래서 작가가 프로그램을 ‘알쓸신잡’과 ‘수요미식회’의 중간 정도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는 걸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를 이순신 장군의 야사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이 몇 년생이고 어떤 전쟁에 나섰는지도 배우지만 그 뒤에 숨겨진 야사들을 배우는 건 더 재밌다. 예를 들면 어렸을 때 말을 타다가 떨어져 다친 후 대나무로 응급처치를 해서 다시 말에 올랐다는 이야기 같은 것이다.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음식을 둘러싼 재미있는 이야기, 음식 뒤에 가려졌던 문화, 역사 이야기를 전한다. 그래서 ‘음담패썰’을 ‘식(食)문학’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서동운 PD가 10일 오전 서울 목동 KT정보전산센터에서 ‘음담패썰’ 녹화 현장을 공개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Plus
서동운 PD가 10일 오전 서울 목동 KT정보전산센터에서 ‘음담패썰’ 녹화 현장을 공개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Plus
지난 7일 방송된 ‘음담패썰’에서는 타이타닉호의 1등석 오찬 메뉴가 등장했다. ‘음담패썰’에서는 주제와 관련된 음식을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들고 먹기도 한다. 서 PD는 “오찬 메뉴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자료를 많이 찾았다. 유명 푸드스타일리스트가 검증된 레시피로 요리를 만들었다. 북한 김일성 일가의 전담 요리사였던 분을 섭외하기도 했다. 그런 방법으로 레시피를 그대로 재연해 음식을 준비했다”며 요리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는 ‘전쟁 난리통에 탄생하는 음식들’을 주제로 2회 방송을 녹화했다. 서 PD는 “난리통에 탄생한 놀라운 음식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준현은 자신만의 음식 철학과 남다른 먹방 노하우로 다양한 먹방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주변에서 ‘또 먹방이야?’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자신있게 ‘또 먹방’이라고 대답했다.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계속 하는 것이다. 하지만 새롭다는 반응도 있었다. 랭킹쇼와 먹방은 이미 많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이 둘을 조합했다. 음식 뒤에 숨겨진 얘기를 끄집어낸다는 것이 신선하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이 10일 오전 서울 목동 KT정보전산센터에서 진행된 ‘음담패썰’ 녹화 현장 공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제공=SBS Plus
마이크로닷이 10일 오전 서울 목동 KT정보전산센터에서 진행된 ‘음담패썰’ 녹화 현장 공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제공=SBS Plus
권혁수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을 때 하루종일 먹는 대식가이자 다식가의 면모를 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주변에서 이제야 먹방을 하느냐는 반응이다. 왜냐하면 본격적으로 먹방을 하는 건 처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마이크로닷과 함께 MC로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김준현 형이랑 하니까 너무 좋다. 그런데 음식 할당량이 적어지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두 분은 음식을 막 때려 넣는 경향이 있다. 저는 그렇지는 않다. 두 분에게서 결핍된 ‘먹방 감성’으로 프로그램을 채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최근 배우 홍수연과 열애를 인정한 바 있다. 홍수현의 방송을 감상한 소감을 묻자 “촬영이 있어서 방송을 보지는 못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도 ‘도시어부’ 촬영 때문에 20분밖에 방송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 작가님을 비롯해 세 MC가 음식을 사랑하듯이 홍수현과 끝 없는 사랑을 나누고 있다”며 연신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김준현이 10일 오전 서울 목동 KT정보전산센터에서 ‘음담패썰’ 녹화 전에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Plus
김준현이 10일 오전 서울 목동 KT정보전산센터에서 ‘음담패썰’ 녹화 전에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Plus
김준현은 “먹는 것은 큰 노력 없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큰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음식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드러냈다. 이어 “맛있는 이야기까지 더해지면 정말 더 행복해질 것 같다. 저도 원래 낯을 많이 가린다. 그런데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음식 얘기를 나누면 쉽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 음식이라는 건 모두를 연결시켜주고 즐거움을 준다. 거창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음식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음담패썰’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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