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배우 정선아. /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배우 정선아. /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배우 정선아가 뮤지컬 ‘웃는 남자'(연출 로버트 요한슨)를 통해 극장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다.

‘웃는 남자’는 작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이야기를 다룬다. 정선아는 극중 여왕의 이복동생 조시아나 공작부인을 연기한다.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외면에 감춘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조시아나는 부유한 귀족으로 영리할 뿐만 아니라 야망과 욕망을 숨기기 위해 모든 일이 따분한 척 행동하는 교묘한 인물. 광대 그윈플렌의 공연을 보고 그의 기이한 미소와 매력에 빠져 그를 유혹하는 마성의 여인이다.

정선아는 모든 것이 지루하던 찰나, 그윈플렌을 만나 그를 갈구하고 더 자극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전체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중요 인물로 정선아의 섬세한 연기와 출중한 가창력이 캐릭터의 존재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첫 공연을 마친 정선아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와는 다른 생소하고 어려운 인물이어서 고민을 했다”면서 “조시아나를 표현하기 위해 연습과 분석을 거듭했다. 캐릭터의 내면과 감정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웃는 남자’는 오는 8월 26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에서 공연된다. 이후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