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김태리/사진제공=화앤담픽처스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김태리/사진제공=화앤담픽처스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병헌과 김태리가 한성 거리의 가로등 불빛 아래 마주쳤다.

오는 7일 첫 방송 예정인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 때 미국으로 간 소년이 미군이 돼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이병헌은 검은 머리의 미국인으로 살게 된, 미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 김태리는 사대부 영애 고애신 역을 맡았다.

이에 이병헌과 김태리가 어두운 한성거리를 밝힌 ‘가로등 점등식’에서 처음으로 마주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극중 유진 초이와 고애신이 한성거리 한복판에서 스쳐 지나다 뒤돌아서서 서로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것. 두 사람은 점등식 구경을 나온 인파 속에서 멀찍이 떨어진 채 서로의 얼굴을 확인한다.

유진 초이와 고애신은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한참동안 서로를 응시한다. 서양복식을 한 유진 초이와 한복을 입고 장의로 얼굴을 가린 고애신, 이들의 옷차림이 혼란스러운 조선의 분위기를 예상하게 한다.

제작사 관계자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점등식 투샷’은 유진과 애신의 관계뿐만 아니라, 한성거리가 전등이라는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변화의 신호탄이 되는 장면”이라며 “조선의 운명에 있어서도, 두 남녀의 운명에 있어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장면이다. 격변하는 조선처럼 격동의 삶을 담아낼 두 사람의 운명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미스터 션샤인’의 제목은 1900년 당시 표기법에 따라 ‘sunshine’을 ‘선샤인’이 아닌 ‘션샤인’으로 표기한다. 오는 7일 오후 9시 첫 방송. 24부작.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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