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사진=DB)

배우 정우성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난민문제에 대한 단호하고 확고한 소신을 밝혔다.

정우성은 5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직접 출연해 “대한민국에서 난민에 대한 반감을 가진 국민들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UN난민기구의 친선대사로 5년째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제주도의 난민 수용 이슈가 부각되면서 난민에 대한 정우성의 소신이 대중의 적지않은 비난을 받고 있다.

정우성은 “이번 난민 문제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너 왜 그래 그러지 마’라고 하시더라. 당연히 해야될 얘기이기 때문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 반대한다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난민은 사실 우리에게 먼 나라 이야기다. 대한민국에서 난민에 대해 반감을 가진 국민들을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도 힘들어 죽겠는데 우리 사회에 다가온 난민이니까”라며 “난민들 어려운 거 알겠는데 우리의 어려움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있더라 우리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국민적 바람이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SNS를 통한 대중들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제 SNS에 어떤 분들은 걱정의 목소리 어떤 분들은 굉장히 감정적인 원색적인 욕설을 남기신다. 모든 댓글을 두 번씩 읽고 왜 이런 목소리를 내는지 그분들의 감정을 보려고 노력한건 처음이다. 반대하거나 비판하는 목소리 이면에 감춰진 감정을 봐야지 같이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앵커는 대중들의 반감 어린 시선에 대한 정우성의 견해도 물었다. 김현정 앵커는 “정우성 씨는 부자 아니냐 어차피 부자 동네에 쭉 사실 분 아니냐 쭉 살아왔고 사실 분 그러니까 치안 문제 걱정 없이 이런 걱정 없겠지만 서민들 특히 가난한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그 난민들과 계속 부딪히면서 살아야 될 사람들인데 라는 얘기들이 실제로 지금 많이 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우성은 “가난을 모른다는 얘기는 사실 잘 모르겠다. 가난을 잊었을 수는 있을 것이다. 제 어린 시절은 산동네 철거촌을 늘 전전하던 삶이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정우성은 “난민 문제는 한 개인이나 한 국가가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같이 책임을 동반해야 한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문제를 같이 공감하고 같이 가져가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여러분의 어떤 삶의 질과 풍요를 뺏고자 말씀드리는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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