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인간이니(사진=kbs)

분노의 본부장님부터 귀여운 꼬봉 로봇까지. ‘너도 인간이니’ 로봇 서강준을 향한 공승연의 애칭 변화가 앞으로의 로보맨스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제작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에서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를 만난 이후, 따뜻한 마음을 내보이기 시작하며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강소봉(공승연). 동시에 남신Ⅲ를 향한 감정이 달라질 때마다 그를 부르는 애칭 또한 달라지며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이에 남신Ⅲ를 부르는 소봉의 애칭 변화를 짚어봤다.

#1. X남신과 본부장님
남신과 악연으로 얽힌 탓에 남신Ⅲ를 처음 본 순간, 그의 이름 앞에 개를 붙이며 울분을 터뜨린 소봉. 하지만 남신의 약점을 찾고 싶은 서종길(유오성) 이사 덕분에 남신Ⅲ의 경호원이 된 후에는 꼬박꼬박 본부장님이라고 부르며 예의를 갖췄다. 물론 남신Ⅲ가 없는 곳에서는 “뭐든지 걸리기만 해, X남신”이라며 투지를 불태웠지만 말이다.

#2. “저런 게….” 애칭 방황기
남신Ⅲ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로봇이라는 것을 알게 된 소봉. “사기는 적어도 사람이 치는 거지 어떻게 저런 게, 믿을 수가 없네”라며 황당해하던 소봉은 난생처음 마주한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에게 본부장 대신 애매한 호칭을 붙이기 시작했다. 남신Ⅲ를 그쪽 등으로 부르며 한 발짝 뒤로 멀어진 마음의 거리를 나타냈다.

#3. 깡통과 꼬봉 로봇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남신Ⅲ의 순수한 부탁에 그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한 소봉. 덕분에 남신Ⅲ는 서예나(박환희)가 남신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한 순간, 검색 결과대로 가장 믿을 수 있는 소봉에게 키스를 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예상치 못한 스킨십에 당황했지만, 화를 풀어주려는 남신Ⅲ의 노력에 “야 깡통, 너 오늘부로 내 꼬봉 로봇이야”라고 선언한 소봉. 이후 CNT(탄소나노튜브)로 만들어진 남신Ⅲ를 꿋꿋이 “깡통”이라고 부르며 티격태격, 웃음 지어지는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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