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박민영 대체불가 케미 (사진=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인기 돌풍이 뜨겁다. 이런 인기몰이에는 이유가 있다.

‘김비서’ 막강파워 첫 번째는 대체불가 매력의 박서준-박민영이다. 떴다 하면 설렘으로 심장을 폭격하는 ‘로코 폭격기’ 박서준과 색다른 매력을 폭발시키는 ‘로코 첫 도전’ 박민영이 기가 막힌 연기호흡을 보여주며 미친 케미스트리의 정점을 찍고 있다.

두 사람은 대사를 주고 받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심쿵을 유발한다. 마치 핑퐁게임을 하는 듯한 두 사람의 대사 연기에 절로 긴장감이 형성되는 것. 이는 대사 전달력이 좋고 연기호흡이 남다르기에 가능한 부분으로, 박서준과 박민영의 시너지가 빛을 발한다.

뿐만 아니라 박서준-박민영의 눈빛 연기는 시청자들을 블랙홀처럼 끌어당긴다. 9년동안 서로를 부회장과 비서로 바라보던 두 사람이 서로를 의식하면서부터 매화 달라지는 눈빛을 보여주며 설렘을 무한 자극하는 것. ‘연알못’ 부회장님의 고뇌(?)와 투명한 직진 본능을 담아내는 박서준의 눈빛과 자신의 마음을 확신하지 못하는 ‘모태솔로’ 김비서의 흔들림을 담아내는 박민영의 눈빛이 스파크 튀는 아이컨택을 완성한다. 특히 아이컨택 장면에서 매번 다른 감정을 담아내는 두 사람의 눈빛 연기는 극중 연알못 부회장과 모태솔로 김비서의 감정변화를 고스란히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밀당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

박서준-박민영 뿐만 아니라 ‘김비서’에 출연중인 전 출연진이 폭풍 활약을 펼치며 화제를 모은다. 유명그룹 내 캐릭터뿐만 아니라 영준과 미소의 가족, 더불어 특급 카메오들까지 극의 풍성한 재미를 더하며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 명장면을 만들고 있다.

특히 영준과 미소의 큐피드 박유식 역의 강기영, 허술해서 밉지 않은 봉세라 역의 황보라, 반전 생활력의 인기남 고귀남 역의 황찬성, 실수투성이 신입 비서 김지아 역의 표예진, 반전 매력의 묵직한 수행비서 양철 역의 강홍석, 소문의 중심지 정치인 역의 이유준, 프로다이어터 이영옥 역의 이정민, 명문대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박준환 역의 김정운 등 현실 세계에 존재할 것만 같은 오피스 캐릭터들은 때로는 폭소를, 때로는 공감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을 안방극장 1열로 끌어오고 있다.

‘김비서’는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면서도 드라마의 색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는 박준화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덕분. 박준화 감독은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설렘 포인트를 짚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극중 이영준과 김미소의 관계 변화가 시작 됐음을 두 사람의 미묘한 행동 변화로 녹여낸 것을 비롯해 빛과 카메라 구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상승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의 엘리베이터 신에서 자신의 뒤에 서있는 김미소의 곁으로 다가선 이영준과 그의 표정 변화는 이영준의 직진을, 다음에 발맞춰 나란히 걷는 이영준과 김미소의 모습은 이영준과 김미소가 9년동안 유지해온 부회장과 비서가 아니라 새로운 관계로 변화하는 과정을 함축적으로 담아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그런가 하면, 적재적소에서 효과음을 활용해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은 재기발랄한 연출을 보여줘 유쾌함을 자아낸다. 또한 배우들의 매력을 포착해 극대화시키는 박준화 감독의 뛰어난 능력이 ‘김비서’ 속 독특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플레이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이처럼 ‘김비서’는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 막강파워의 바탕이 되고 있다. 출연진과 제작진의 노력과 열정으로 하여금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시청자의 애정을 듬뿍 받는 인생 로코로 인정받고 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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