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하는 배우 변요한(왼쪽부터), 이병헌, 김태리, 김민정, 유연석.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하는 배우 변요한(왼쪽부터), 이병헌, 김태리, 김민정, 유연석.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이응복 PD와 김은숙 작가의 작품인데 안 할 이유가 없죠.”

tvN 새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 출연하는 배우 이병헌·김민정 등이 이같이 말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를 통해 호흡을 맞춘 이응복 PD와 김은숙 작가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미스터 션샤인’은 1871년 신미양요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으로 건너간 소년의 삶을 다룬다. 그동안 드라마에서는 잘 다루지 않은 구한말 조선을 그릴 예정이다. 무엇보다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병헌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 중 미국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Eugene Choi) 역을 맡은 이병헌은 “배우 생활을 TV 드라마로 시작했다. 그동안 영화에 집중하면서 드라마 출연이 뜸했는데, 늘 좋은 드라마가 있으면 출연하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응복 PD와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1800년 후반과 19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다루는 작품이 많지 않았는데 ‘미스터 션샤인’의 시대 배경이 매우 흥미로웠다. 역할도 처음 맡아보는 인물이어서 독특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태리(왼쪽), 이병헌.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김태리(왼쪽), 이병헌.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호텔 글로리 사장 쿠도 히나를 연기하는 김민정 역시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설렘을 느꼈다. 감독과 작가를 비롯해 출연하는 배우들도 모두 좋아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과는 다른 설렘과 떨림이 있었다. 배우로서 한걸음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대 영애 고애신 역으로 데뷔 후 처음 드라마에 도전하는 김태리는 ‘미스터 션샤인’에서 대선배 이병헌과 연기하는 것을 두고 ‘축복’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금까지 좋은 선배님들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후배로서 대선배와 연기를 하는 건 축복”이라며 “다만 ‘이병헌 선배를 못 따라가면 어떡하나, 내 연기가 못 미치면 어쩌나’라는 고민은 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응복 PD는 캐스팅에 대해 “훌륭한 인재를 만났다. 이병헌은 워낙 좋아하는 배우여서 캐스팅 단계부터 떨렸다. 한번에 오케이(OK)를 해줘서 영광이었다. 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배우 유연석(왼쪽부터), 이병헌, 변요한.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유연석(왼쪽부터), 이병헌, 변요한.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미스터 션샤인’에는 유연석과 변요한도 출연한다. 유연석은 “가질 수 없는 사랑을 하며 아픔을 지닌 캐릭터여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변요한은 “2년 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찍을 때 수염을 기르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는 걸 느꼈다. 이번에도 수염으로 캐릭터의 상황과 심정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과 출연 배우, 예고 영상을 통해 계속해서 기대를 높이고 있는 ‘미스터 션샤인’은 오는 7월 7일 오후 9시 베일을 벗는다. 이병헌은 “김은숙 작가의 대본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낯설고 익숙하지 않았다. 작가의 의도를 잘 파악했는지, 고민에 빠진 시기도 있었는데 이제 익숙해졌다. 묘한 힘을 가진 작가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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