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한음저협 김지환 부회장, 한대수 회원, 한음저협 홍진영 회장 
[아래] 한음저협 홍진영 회장, 故 박시춘 선생 상속자 박재형씨
[위] 한음저협 김지환 부회장, 한대수 회원, 한음저협 홍진영 회장 [아래] 한음저협 홍진영 회장, 故 박시춘 선생 상속자 박재형씨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가 과거 한음저협 회원이었다가 타 신탁 단체로 옮겼던 회원들이 대거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포크 음악의 거장인 한대수 씨가 타 단체에서 다시 한음저협으로 돌아온 것을 필두로, 지난 25일에는 한음저협의 발기인 중 1명인 작곡가 故 박시춘 선생의 상속자인 박재형 씨도 협회로 다시 돌아왔다고 한음저협이 밝혔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장보고' 등 다수의 유명 드라마 음악 감독인 이필호 씨와 '추노', 'Love Holic' 등의 음악 감독인 최철호 씨를 포함한 국내 유명 방송음악작가들 대다수가 다시 한음저협의 회원으로 복귀하거나 신규가입을 신청하는 등, 현재까지 타 단체에서 한음저협으로 복귀한 회원이 약 150여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한대수 씨는 “협회(한음저협)를 떠날 때는 마치 고향을 떠나는 기분이었다. 이제 다시 돌아오니 내 집에 돌아온 것 같이 기쁘고 마음이 행복하다”며 한음저협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고, 박재형 씨도 “그간 아버지가 만드신 협회를 떠나있다는 것이 마음에 짐으로 남아있었는데, 이제 기쁜 마음으로 돌아왔으니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2014년 국내 음악 저작권 신탁관리단체가 복수화가 된 이후에도 한음저협은 지속적인 징수 실적 상승과 회원복지 개선, 투명한 징수, 분배 시스템 및 혁신적인 경영 개혁을 통해 회원들의 신뢰를 되찾는데 성공했으며, 이에 따라 타 단체로 이관해 간 회원들이 다시 협회로 속속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한음저협 측은 말했다.

타 단체로 이관해 갔거나 타 단체에서 신규 가입했던 회원들이 한음저협으로 복귀하는 회원의 수도 2015년에 11명, 2016년에 21명, 2017년에 98명(2018년 현재 14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음저협 홍진영 회장은 “우리나라 포크음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한대수 회원님이 돌아오셨을 때도 너무 기뻐서 이사시절에 직접 모셨는데, 협회의 아버지와도 같은 박시춘 선생님께서 다시 협회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도 기뻤다”며, “협회를 떠나셨던 많은 작가님들이 다시 돌아오고 계시는 것은 그만큼 협회가 많은 발전을 이뤄냈고 작가님들의 신뢰를 다시금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로 다시 돌아오시는 회원님들을 위해서라도 회원 권익을 위해 더욱 노력을 다 할 것이며, 공연권 징수 확대 등을 통해 올해 목표인 2033억 징수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문체부 징수규정 승인제 폐지를 통한 작가들의 권익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페어뮤직 코리아'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