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그룹 빅뱅 지드래곤/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빅뱅 지드래곤/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입대 연기 꼼수 논란에 이어 이번엔 특혜 입원 의혹이다. 군 복무 중인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디스패치는 25일 지드래곤이 발목불안정증을 호소하며 지난 19일부터 국군양주병원에 입원해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지드래곤이 일반 병사에겐 허가되지 않은 대령실에 있다고 알려지면서부터 불거졌다. 디스패치는 또한 목격자의 말을 빌려 지드래곤의 매니저가 면회시간이 지나 병실을 찾았다고도 전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가족에게 확인해본 결과 보도는 매우 악의적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전합니다”라며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고 합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드래곤이 머문 병실은 특실이 아닌 작은 일반병사 1인실이었으며, 이는 면회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의 특상상 주변의 소란과 혼란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취였을뿐 특정 언론사가 말하는 특혜 의혹은 사실 무근임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지드래곤은 군에서 정해진 병가 기간을 엄수하고, 개인 휴가까지 모두 반납하며 재활 치료중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고 디스패치가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국방부의 설명도 YG엔터테인먼트와 비슷하다. 지드래곤은 1인실에 입원 중이며, 이는 안정적 환자 관리 차원에서 자신은 물론 다른 입원 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의료진의 말을 빌려 전했다. ‘대령실’로 보도된 1인실에 대해서는 “필요시에 간부 및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1인실 입원 현황은 병사 2명, 부사관 1명, 중위 2명, 중령 3명, 대령 1명 등 총 9명이다.

지드래곤 / 사진제공=온라인 커뮤니티
지드래곤 / 사진제공=온라인 커뮤니티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입대 전부터 어깨 탈골과 발목 통증을 겪어왔다. 진단 결과 뼛조각들이 돌아다니며 인대와 근육을 파손해 염증을 유발시키는 상황이었고, 입대 후 군병원의 추천으로 대학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군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드래곤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던 지난 2월에도 입영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에도 디스패치가대학원 진학 사유로 군 입대를 연기했다며 ‘꼼수’를 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드래곤이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유통산업학과로 석사 학위를 땄으며 이후 대학진학(편입) 사유로 약 370일간 군 입대를 추가 연기했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반으로 갈렸다. 위법이 아니라며 지드래곤을 옹호하던 쪽이 있었던 반면,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갔다는 비판이 있었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는 의혹을 해명하는 대신 “현역입대 통지를 기다리고 있다”고만 짧게 밝혔다. 그리고 해당 보도가 나온 지 약 3주 만에 훈련소에 입소했다.

전역까지 남은 시간은 1년 5개월 여. 지드래곤이 남은 기간 동안 잡음 없이 복무를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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