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사진=방송 영상 캡처)

'냉장고를 부탁해' 축구 감독 최용수의 거침없는 폭로에 후배 안정환이 당황했다.

11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전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그룹 샤이니 민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최용수 감독은 등장하자마자 안정환과 악수를 하며 걸쭉한 욕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최용수 감독과 친분이 있었던 안정환은 샤이니 민호와 비교하며 "제작진이 너무했다. 한 명은 아이돌인데 한 명은 아이가 둘인 사람이 나오다니"라고 농담했다. 이를 들은 최용수 감독은 "멘트가 좋았다"고 거침없이 화답해 모두를 웃게 했다.

최 감독은 김형석 셰프가 안정환의 닮은꼴이라는 말에 "안정환은 알고 보면 썩 그렇게 닮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당당하게 일침하며 과거 안정환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최 감독은 "안정환이 꼴보기 싫었던 적이 있었냐"는 질문에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대답하며, 이어 "(안정환이) 자기 전에 30분 정도는 찍어 바르고 했다"며 국가대표 시절을 폭로했다.

이어 그는 "안정환은 모든 걸 앞서 나갔다. 패션이나 헤어 스타일도 그랬다"고 회상하며 "장정구 파마를 하고 나타난 적이 있다. 놀라서 '경기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고 폭로해 안정환이 당황했다.

또한 그는 "히딩크 감독님이 안정환을 싫어하셨다. (안정환은 당시) 머리도 그렇고, 패션도 이상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안정환이 "히딩크 감독님이 그러셨냐"고 질문하자 "그런 생각을 가지셨을 거야"라고 거리낌없이 말해 모두가 박장대소했다.

한편 최용수 전 감독은 2002년 월드컵 황금 멤버이자 아시아 최고 스트라이커로 프로축구 서울 FC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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