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그룹 샤이니가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열린 정규 6집 ‘The Story of Light’ 음감회에서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을 기약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그룹 샤이니가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열린 정규 6집 ‘The Story of Light’ 음감회에서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을 기약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샤이니는 이제 시작입니다. 지금까지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꼈던 10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의 더 많은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열린 샤이니 정규 6집의 두 번째 앨범 ‘The Story of Light-EP.2’ 발매 기념 음감회에서 멤버 민호가 이같이 말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샤이니는 정규 6집 ‘The Story of Light’를 에피소드(EP) 1, 2, 3으로 나눠 세 가지 버전으로 발매한다. 각 EP에는 각기 다른 신곡이 5곡씩 수록됐다. 키는 “샤이니의 10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를 담았을 뿐만 아니라 샤이니만의 이미지를 다 모아서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키는 이어 “에피소드 1에는 외부에서 보는 샤이니의 모습을, 에피소드 2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샤이니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에피소드 3은 1, 2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미디움 템포와 알앤비 위주의 곡들이 담겨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한 앨범에 15곡을 담기에는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온유는 “타이틀곡을 하나로만 정할 수 없었다”며 수록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번째 EP에는 타이틀곡 ‘I Want You’를 포함해 ‘Chemistry”Electric”Drive”독감(Who Waits For Love)’이 실려 있다. 키는 “앨범 전반적으로 몰아치는 노래가 많다. 운동할 때 들으면 좋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민호는 ‘Chemistry’의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민호는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너무 좋았다. 강렬하고 다양한 사운드가 너무 좋아 랩 작사에 참여하게 됐다. 서로 간의 ‘케미’에 대한 가사가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자 세 가지 버전으로 나눠 정규 6집을 발매한 그룹 샤이니. 왼쪽부터 온유, 태민, 민호, 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데뷔 10주년을 맞아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자 세 가지 버전으로 나눠 정규 6집을 발매한 그룹 샤이니. 왼쪽부터 온유, 태민, 민호, 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멤버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태민은 “10년이라는 시간 자체가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 멤버들과 싸우기도 했으나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알 수 있게 됐고 끈끈한 유대를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키는 “이번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이 세 개다. 그만큼 샤이니가 아직 여기에 있다고, 잘 지내고 있다고, 우리의 모습 그대로 잘 버티고 있다고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민호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앞으로 샤이니의 다양한 색을 보여주면서 팬들과 대중에게 가까이 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온유는 “주변에서 10주년이라고 축하해줄 때 실감이 난다. 멤버들이 쌓아왔던 시간들이 값지게 남아있다. 샤이니로서, 개개인으로서도 많이 활동할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의 샤이니는 더욱 샤이니다운 색을 또렷히 만들어나갈 전망이다. 태민은 “그간 여러 장르를 시도했다. 이제는 그 장르를 샤이니의 색으로 재해석하기 시작한 시기가 온 것 같다”며 “더 진해진 멤버들의 개성과 연륜이 샤이니만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이니는 앨범마다 ‘샤이니답다’라는 찬사를 들어온 그룹이다. 민호는 “‘샤이니답다’가 고유명사가 됐으면 좋겠다. 샤이니라는 그룹 명이 빛을 받는 사람들인 만큼 우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빛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 여러 색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는 그룹이 됐으면 한다”며 “‘샤이니의 색은 샤이니다'”라고 정의했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샤이니의 미래 모습에도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모아졌다. 키는 “계속 나이 들지 않는 감성을 유지해 10년 뒤에도 어리고 젊은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돼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호는 “샤이니 활동을 여전히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공부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 계속 앨범을 내며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온유는 “샤이니를 계속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보는 사람들도, 활동 하는 저도 행복해하면 좋겠다”고 했다. 태민은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The Story of Light’ 두 번째 EP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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