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표절 의혹을 받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 포스터 / 사진제공=tvN
표절 의혹을 받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 포스터 / 사진제공=tvN
시청률에 웃고 논란에 울었다. 지난 6일 첫방송한 tvN 새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이야기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자아도취가 심한 이영준(박서준)과 그를 9년동안 보좌해온 비서 김미소(박민영)의 로맨스를 다룬다. 누적 조회수 2억 건, 구독자수 5000만 명을 넘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해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첫 회에서 이영준은 김미소의 퇴사를 막기 위해 그에게 프러포즈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유쾌한 연출, 여기에 박서준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청률은 5.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전작 ‘나의 아저씨’의 첫 방송 기록보다 높았다. 최고 시청률은 6.6%까지 올랐다.

그러나 엉뚱한 곳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포스터가 표절 의혹을 받았다. 포스터의 구도나 배경, 박서준·박민영의 의상과 소품 등이 미국 잡지 글래머의 2008년 2월호 속 화보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발생했다.

이에 제작진은 “해당 포스터는 (화보로부터) 레퍼런스를 참고해 오마주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을 뒤집지는 못했다. 누리꾼들은 “헉. 너무 똑같은데”, “논란이 아니라 팩트”, “명화도 아니고 잡지 화보 베껴놓고?”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너무 비슷하긴 한데 반대로 흔한 콘셉트이기도 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결국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문제가 된 포스터를 삭제했다.

첫 방송 직푸 호평과 질타를 동시에 받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 7일 방송되는 2회가 논란을 지우고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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