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연에 설현 민아 눈물 (사진=방송캡처)


'안녕하세요'가 현실에 지친 아내들의 일상에 AOA 멤버 설현과 민아가 눈물을 흘렸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 368회 시청률이 6.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2주만에 6%를 다시 돌파하며 2018년 최고시청률을 기록,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어제 방송에는 AOA 설현과 민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먼저 어린 나이의 세 아이를 키우고 있어 힘든 상황임에도 넷째를 갖자는 남편의 집요한 요구에 지친 30대 아내가 고민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사연 주인공은 남편이 자나깨나 아이 갖기를 원한다는 말로 사연을 시작했다. 이들 부부 사이에는 이미 40개월, 27개월, 7개월된 어린 자녀들이 있음에도 남편은 넷째를 갖기를 원했다. 그럼에도 육아는 외면하는 남편의 이중적인 태도에 아내는 지쳐 있었고,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바람을 표했다.

이어 등장한 남편은 "부모의 역할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은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있으니 육아는 아내가 맡아야 한다고 해 처음에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듯 했다.

하지만 어린아이 셋을 한꺼번에 돌봐야 하는 어려움에 대한 아내의 고충 토로와 출연진들의 진심을 담은 조언이 이어지자 처음에는 밝게 웃으며 당당하게 대답하던 남편의 태도도 바뀌기 시작했다.

신동엽은 남편에게 "아내의 삶을 존중하지 않고 아내가 얼마나 힘든지를 잘 모르시는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오기 전하고는 마음이 달라졌나요?"라고 물었다. 남편은 "지금은 아니더라도 3년 안에 …"라며 넷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이에 아내는 "아이들에게만 집중하고 싶고, 아이들이 큰 후에는 제 시간을 갖고 싶다"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말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앞으로 3년 동안은 노력할게, 그리고 3년 후에도 아니다 싶으면 내가 과감하게 포기할게"라 약속했고, 남편의 말에 아내의 표정은 한층 밝아졌다.

한편 술만 먹으면 사고를 당하는 아버지와 이로 인해 마음 고생하는 어머니가 고민인 '가슴 철렁한 남자' 사연은 술로 인한 사고가 다가 아니었다. 아버지는 결혼생활 내내 살림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오로지 자신의 삶만을 즐기며 살아왔다. 이로 인해 혼자 가정을 돌보며 평생을 고생만 하고 있는 어머니와 옆에서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는 딸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아버지는 사연 말미에 반성의 눈물을 흘리며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딸과 아내에게 변화를 약속해 방청객들로부터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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