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개그콘서트’의 ‘내시천하’ 코너 / 사진제공=KBS
‘개그콘서트’의 ‘내시천하’ 코너 / 사진제공=KBS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 이하 방송소위)가 소수자 및 여성을 비하한 KBS2 ‘개그콘서트’와 tvN ‘코미디 빅리그’에 행정지도 처분을 내렸다.

방송소위는 지난 5월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개그콘서트’에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의견 제시를, ‘코미디 빅리그’에 마찬가지로 행정지도 중 하나인 권고를 결정했다.

앞서 ‘개그콘서트’는 지난 4월 22일 방송의 ‘내시천하’ 코너에서 내시의 신체적 장애를 조롱 및 희화적으로 묘사하고 내시를 여성으로 간주해 외모와 소비 등에만 관심 갖는 이미지로 묘사해 물의를 빚었다.

또한 ‘코미디 빅리그’는 지난 3월 4일 방송에서 여성 방청객의 외모를 평가하는 발언을 반복해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내용을 방송해 방송소위 안건으로 상정됐다.

방송소위는 “비록 개그 소재라 하더라도 소수자 인권과 양성평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여성의 외모를 개그 소재로 삼아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하는 내용이 반복될 경우에는 법정제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故김대중,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 사진을 부적절하게 사용해 ‘일베(일간 베스트)’ 논란에 휩싸인 KBS2 ‘연예가중계’에 대해서는 다음 회의에서 의견 진술을 듣기로 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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