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한 의심과 불신, 고독이 보편화된 시대, 비주얼, 피지컬, 매력까지 다 갖춘 인공지능 로봇이 있다면 어떨까. 퍽퍽한 세상 속 공허한 마음을 채워줄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이 첫선을 앞두고 있다.

‘너도 인간이니’는 욕망으로 가득한 인간 세상에 뛰어든 인공지능(A.I.) 로봇 남신Ⅲ가 누구보다 인간미 가득한 여자 사람 강소봉을 만나 진정한 사랑과 인간다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AI 휴먼 로맨스다.

‘백희가 돌아왔다’를 연출한 차영훈 감독과 ‘공주의 남자’를 집필한 조정주 작가가 의기투합했고 서강준, 공승연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그 외에도 이준혁, 박환희, 김성령, 유오성, 박영규 등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극의 전개에 재미를 더한다.

◆ 관전 포인트 1. 볼거리 가득한 초대형 프로젝트
서강준X공승연 주연 '너도 인간이니'가 던진 100억짜리 메시지

‘너도 인간이니’는 2년 이상 기획에 투자해 방송 전, 후반 작업을 모두 종료한 사전제작 드라마다. 100억 이상의 제작비가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18회의 드라마에서 사계절을 오롯이 담아냈고 체코 해외로케이션은 물론 영화 CG팀까지 동원되며 리얼한 로봇 제작에 공을 들였다.

3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성효 KBS 드라마 센터장은 블록버스터급 볼거리를 약속했다. 그는 “AI로 대변되는 4차 형명을 흥미롭고 대중 친화적으로 접근한 작품”이라며 “드라마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완성도 높은 대본과 연출,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어우러져 100% 사전 제작 드라마의 장점이 잘 녹아 들었다”고 말했다.

차영훈 감독은 ‘너도 인간이니’가 로봇 드라마의 원조라고 자신했다. 앞서 방영된 ‘보그맘’, ‘로봇이 아니야’ 등과 같은 로봇 소재 드라마와 비교가 불가피 하다고 느꼈기에 이 같은 말을 했다. 그는 “사실 저희가 작품을 기획해 촬영에 들어간 것은 재작년 10월”이라며 “기획적으로는 다른 작품에 비해 뒤처지지 않았고, 최초 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 감독은 “앞선 작품들과 차별점을 생각할쯤 촬영은 이미 다 끝나 있었다”며 “비교한다기보다 저희 안에서 시청자를 설득하고 공감하게 만들어 내는 게 중요했다. 차별점을 작품에 녹여낼 순 없었다”고 덧붙였다.

관전 포인트 2. 라이징스타 서강준, 공승연의 첫 지상파 주연작
'너도 인간이니?' 공승연, 서강준 /사진=최혁 기자

'너도 인간이니?' 공승연, 서강준 /사진=최혁 기자

‘너도 인간이니’라고 되묻고 싶은, 얼굴 천재들이 드라마에 대거 등장한다. 특히 20대 라이징 스타로 손꼽히는 서강준, 공승연이 첫 지상파 주역을 맡았다. 이들은 그동안 갈고 닦아온 연기력을 발휘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서강준은 인간 남신과 로봇 남신Ⅲ 1인 2역을 연기한다. 인간 남신은 재벌 3세 이자 전형적인 차도남, 나아가 재계에서 알아주는 ‘망나니’다. 황홀한 비주얼과는 정반대로 거친 언어 사용은 기본이며 갑질 만행 또한 서슴지 않는 트러블메이커다.

반면, 남신Ⅲ는 뇌 과학 및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오로라(김성령)가 오래전 헤어진 아들 남신을 그리워하며 만든 인공지능(A.I.) 로봇이다. 완벽한 비주얼에 고급 지고 섹시한 뇌, 파워 체력과 강철 멘탈을 지닌 남신Ⅲ는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감성 로봇이기도 하다.

서강준은 영화 ‘아이로봇’, ‘AI’ 등을 보며 연기에 참고했다. 그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과 사랑에 대한 감정을 생각했다. 남신Ⅲ는 힘부터 마음, 모든 것을 갖춘 캐릭터다. 심지어 집안일도 다 해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파트너인 공승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1인 2역을 하는데 공승연의 리액션에 따라 인간 남신과 로봇 남신의 차이를 느끼면서 연기했다.”

공승연은 남신Ⅲ(서강준)가 인간이 아닌 로봇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의 친구가 되어주고, 그를 향한 두근거림을 느껴가는 강소봉 역을 연기한다. 소봉은 격투기 선수 출신 4년 차 경호원으로 소봉이 인간에게만 느낄 것으로 생각했던 감정을 남신Ⅲ에게서도 발견하게 된다.

이에 공승연은 "저 또한 공중파 첫 주연이다"라면서 "동갑인 서강준과 케미도 좋다. 감독님 작품에 출연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소봉이가 과연 남신Ⅲ를 사랑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현실감이 있었다. AI, 인공지능이 생활에 가깝게 접해있다. 남신 같이 된다면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극 중 재벌 3세 남신(서강준)의 친엄마이자 뇌과학 및 인공지능 분야의 권위자로 남신Ⅲ의 제작자 오로라 역을 연기하는 김성령은 "서강준과 촬영하며 여러 번 심쿵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1인2역을 어떻게 표현할지 염려되기도 했다. 옆에서 지켜보니 시청자도 헷갈리지 않고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연기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관전 포인트 3. 시대 맞춤형 질문이 될 ‘너도 인간이니?’
'너도 인간이니?' 차영훈 감독 /사진=최혁 기자

'너도 인간이니?' 차영훈 감독 /사진=최혁 기자

재벌 갑질, 미투 운동, 몰카 유출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이성과 감성으로 이해하기 힘든 뉴스들이 쏟아지는 오늘날, ‘너도 인간이니’는 이 세상을 현실보다 더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특히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의 인간 사칭극을 통해 스스로를 보게 한다.

차영훈 감독은 촬영하면서 남신Ⅲ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로봇으로 만들어졌지만 기술이 발전해 인간과 동일한 감정을 가지는 존재가 됐을 때, 로봇이 인간을 사랑한다고 할 때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차 감독은 “사람 사이에 이질적인 로봇이 뚝 떨어졌는데 가장 인간적인 것은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었다는 역설을 통해 우리가 인간의 덕목을 잃고 살지는 않았나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또 “정말 1등 하고 싶다.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메시지를 가장 많은 시청자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부족한 점은 있겠지만 불성실하게 촬영하지는 않았다. 우리의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너도 인간이니'는 오는 6월 4일 월요일 밤 10시 ‘우리가 만난 기적’ 후속으로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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