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사진=MBC)

2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복면 가수 8인이 역대 가왕 랭킹 단독 2위로 올라선 ‘동방불패’에 맞서는 듀엣 무대를 펼쳐졌다.

출중한 실력의 복면 가수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뽐낸 가운데 시원한 가창력으로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부른 ‘투우사’가 큰 관심을 받았다. 굵직하고 매력적인 음색으로 “품어주고 싶은 나쁜 남자의 매력이다”, “본 투 비 가수가 확실하다”는 칭찬을 받은 그는 ‘또 오해영’, ‘도깨비’등 여러 작품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인 개성파 배우 김기두였다.

얼굴을 공개한 김기두는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뒤늦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동안 도와주셨던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는 출연 소감을 전했다. 또한 “가면이 너무 잘생겨서 가면 쓰고 사진을 한 500장은 찍은 것 같다”라며 귀여운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원진의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를 청아한 매력을 뽐낸 후, 걸그룹 성대모사로 반전 매력을 뽐낸 ‘오페라 하우스’는 단아한 매력의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문지애였다. 얼굴 공개 전부터 그녀의 정체를 문지애 아나운서라고 추리했던 김구라는 “오늘 촉이 정말 좋다”라며 기뻐했다. 문지애는 “7년 만에 MBC TV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기뻐서 눈물이 날 것 같다”라며 감격했다.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를 부르며 풋풋한 소녀 같은 매력을 드러낸 ‘러브걸’은 래퍼 키썸이었다. 직업을 완전히 숨겨 김향기, 김환희, 김지영 등 아역배우로 추리되었던 그녀가 솔로곡으로 싸이의 ‘연예인’을 부르며 얼굴을 공개하자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절친 김호영마저 “키썸이 저렇게 얌전하게 있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래퍼가 아닌 척 얌전히 있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떤 키썸은 “‘연예인’ 노래 가사처럼 연기, 노래, 코미디, 멜로 모두 섭렵할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 밖에도 ‘보석불가마’와 ‘노천탕’은 주영훈&이혜진의 ‘우리 사랑 이대로’를 선보이며 스튜디오에 사랑의 설렘을 전파했다. “소녀의 향기를 지닌 선배 가수다”, “무대를 즐길 줄 아는 베테랑이다”라며 30대 중반의 여성 보컬로 추리되었던 ‘보석불가마’는 프로듀스 101 출신 김소희였다.

24살 나이를 완벽하게 숨긴 그녀의 노래 실력에 레이디제인은 “평소에 친분이 있는데 ‘보석불가마’가 김소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이 정도로 노련한 끼가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며 그녀의 실력에 감탄했다. 프로젝트 걸그룹 활동 이후 당당하게 솔로 가수로서 첫발을 내디딘 김소희는 “‘복면가왕’을 통해 대중에게 나를 알리고 싶었다. 앞으로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7연승 성공 후 역대 가왕 랭킹 단독 2위에 올라선 ‘동방불패’는 자신에게 도전하는 복면 가수들을 제압하고 9연승 가왕 하현우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그 결과는 6월 3일 오후 4시 5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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