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떠났다(사진=MBC)

세 여자가 당신의 방문을 두드립니다.”

MBC ‘이별이 떠났다’ 채시라-조보아-정혜영이 방황하는 세 명의 엄마 캐릭터를 통해서 그려낼 ‘2018년 엄마의 인생’에 대한 기대감이 폭주하고 있다.

26일(오늘) 첫 방송 될 MBC 새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 제작 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엄마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통의 순간, 엄마가 되는 순간에 감내해야 하는 수치스러움들을 함께 겪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무엇보다 채시라, 조보아, 정혜영이 풀어낼 각기 다른 ‘엄마의 인생’에 대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뼈아픈 과거로 인해 회한에 가득 찬 엄마,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임신을 하게 되어 당황하는 엄마, 딸을 지키기 위해 손가락질과 생활고를 견디는 엄마까지,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 이와 관련 각각의 캐릭터가 표현할 ‘2018년 현실엄마의 이야기’를 정리해봤다.

결혼으로 인해 고갈되어버린 여자, 서영희(채시라)
서영희(채시라)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 성실히 살아가던 여자였다. 하지만 결혼을 한 순간, 꿈과 가정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고, 영희는 ‘가정’을 선택해 모든 것을 바쳤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남편 한상진(이성재)의 외도와 아들 한민수(이준영)의 외면뿐인 현실이었다.

이에 영희는 자신을 감출 수 있는 집안에 스스로를 가둔 채,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나갔다. 삶의 공허함 속에 깊이 빠진 영희가 과연 어떻게 밖으로 나오게 될 것인지, 다시 한 번 자신의 인생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21살, 덜컥 임신을 해 버린 준비되지 않은 엄마, 정효(조보아)
정효(조보아)는 인증샷 찍기, 파자마파티를 좋아하는 평범한 21살 여대생이었다. 홀로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 정수철(정웅인)에 대한 효심도 지극했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임신소식’을 듣는 순간 인생이 바뀌었다. 남자친구 한민수(이준영)의 아이를 갖게 된 것.

정효는 아이를 지우지도, 그렇다고 낳는 것도 상상하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하다, 혼자 산다던 민수의 엄마, 서영희(채시라)를 찾아갔다. 그리고 “수술이 끝나고 몸이 회복될 때까지 이곳에 머무르겠다”는 당찬 ‘동거신청’을 내놨다. 따뜻하면서도 강단 있는 면모를 가진 정효가 서영희와 동거를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정효가 보여줄 엄마가 되어가는 이야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번의 실수로 인해 바닥 치는 인생을 살게 된 여자, 김세영(정혜영)
김세영(정혜영)은 과거 올곧은 성품과 능력을 두루 갖춘 승무원이었다. 하지만 단 한 번, 돌이킬 수 없는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유부남 한상진(이성재)과 사이에서 딸을 출산하게 됐고, 그 이후 세영의 삶은 180도 바뀌었다.

빚 독촉이 끊이지 않는 생활고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살아가게 된 것. 직업도, 명예도, 삶도 잃은 채 그저 딸을 빼앗길까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엄마, 세영의 처절한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을 촉발시키고 있다.

제작진 측은 “‘이별이 떠났다’는 ‘엄마니까’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여자들의 아픔’을 공감 있게 그려내는 이야기다”라며 “2018년을 공감으로 적시고 힐링으로 채워줄 ‘이별이 떠났다’에 많은 기대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MBC 새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는 26일(오늘) 토요일 밤 8시 45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2시간씩 연속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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