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배우 알렉스(왼쪽부터), 이인혜, 우희진, 문보령, 박준혁이 25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신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나도 엄마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알렉스(왼쪽부터), 이인혜, 우희진, 문보령, 박준혁이 25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신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나도 엄마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기본적으로는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지만, 더 나아가서 가족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담고 싶었습니다.”

SBS 새 아침연속극 ‘나도 엄마야’의 연출을 맡은 배태섭 PD가 이같이 말했다. 25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나도 엄마야’ 제작발표회에서다. ‘나도 엄마야’는 대리모라는 이유로 모성을 박탈 당한 여성이 온갖 난관을 뚫고 사랑을 쟁취해 세상의 따뜻함을 알게 되는 이야기다.

알렉스는 극 중 무늬만 재벌 2세에 실상은 반(半)백수인 신상혁 역을 맡았다. 신상혁은 아이돌 출신으로 카레이서, 사진작가, 화장품 회사 사장 등 여러 가지 직업을 거친 인물. 알렉스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캐릭터와 나 사이에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도 가수로 시작했지만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인혜는 돈을 받고 아이를 대신 낳아주는 대리모 윤지영 역을 맡았다. 이인혜는 “윤지영은 어려움과 역경을 겪었지만 긍정적으로 잘 살아가려고 한다. 그런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대리모나 임신 같은 소재는 상관하지 않고 작품에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인혜는 또 “자신에게 실제로 대리모 제안이 온다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 “실제로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극 중 대리모로 살면서 모성애를 느끼지만 내 아이가 아니라는 혼란을 겪게 되는데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배우 우희진, 이인혜가 25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신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나도 엄마야’ 제작발표회에서 손하트를 함께 만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우희진, 이인혜가 25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신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나도 엄마야’ 제작발표회에서 손하트를 함께 만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아이를 갖지 못해 대리모 출산을 의뢰한 최경신 역의 우희진은 “그동안 항상 당하거나 선한 역할만 했는데, 이번에는 이기적이고 악한 캐릭터에 도전해봤다”며 “솔직히 말해 처음에 대본을 받고는 고민을 많이 했다. ‘나라면 이렇게까지는 안 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소재를 너무 무겁고 부담스럽게 다루는 게 아니라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았다. 사람들이 다시 한 번쯤 이런 사회적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인혜는 자극적인 소재, 막장 전개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 드라마는 인위적이고 노골적인 막장 드라마의 내용과는 다르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그 안에서 인물들이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서 시청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나도 엄마야’는 오는 28일 첫 방송을 내보낸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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