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꽃손’, 춘사영화제 예술영화부문 수상
특히 이번 ‘제23회 춘사영화제’는 그동안 단순한 시상식에 머물던 춘사영화상을 벗어나 한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4개국의 영화와 영화인 20여 명이 초청해 시상식, 초청영화상영, 마켓, 세미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별상 예술영화부문에서 수상한 ‘꽃손’은 어느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배경이나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가 없다. 그저 한적한 남해 마을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일상을 그렸을 뿐이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인물구성과 스토리가 보는 이에게 편안한 느낌을 전달한다. 노인의 사랑이야기와 그 속에서 느껴지는 따듯함, 곳곳에 등장하는 웃음 코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때론 즐겁게, 때론 슬프게 보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 이 영화는 중국에서 한국인 할머니에게 홀로 키워진 중국인 주인공 진다(김이안 분)가 중국에서 쓸쓸히 돌아가신 자신의 할머니를 그녀의 고향인 남해의 바닷가에 유해를 뿌리기 위해 남해를 오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 후 남해 요양원에서 만나는 다양한 노인들과의 일상을 담았다.
영화 속 남해 홍현마을의 아름다운 풍경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가을 바다의 정취, 청량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속세에 물들지 않은 노인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휴머니즘을 통해 현실을 살아가는 젊은 청춘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 한다.
‘꽃손’ 제작사 김태연 대표는 “상업성이 전혀 없는 휴먼예술영화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굽네치킨 홍경호 대표님과 스타일난다의 오미령 부사장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우리나라의 관객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달하고 우리 개개인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누군가의 ‘꽃손’을 기억하게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23회 춘사영화상 시상식 수상자(작)
▶최우수 감독상=황동혁 감독(‘남한산성’)
▶남녀 주연상=정우성(‘강철비’), 김옥빈(‘악녀’)
▶남녀 조연상=김동욱(‘신과함께-죄와 벌’). 김선영(‘소통과 거짓말’)
▶남녀 신인상=오승훈(‘메소드’), 최희서(‘박열’)
▶신인감독상=강윤성 감독(‘범죄도시’)
▶각본상=신연식 감독(‘로마서 8:37’)
▶기술상=김지용(‘남한산성’ 촬영)
▶남녀인기상=오대환, 나나
▶관객이 선정 최고인기영화상=’신과 함께-죄와 벌’
(사진제공: 꽃손)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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