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로이킴 / 사진=JTBC ‘비긴어게인2’ 방송화면
가수 로이킴 / 사진=JTBC ‘비긴어게인2’ 방송화면
가수 로이킴이 음악인으로서의 성장을 보여줬다. JTBC 음악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2’를 통해서다. 낯선 해외에서 길거리 공연을 펼치며 음악과 목소리로 많은 시청자들을 위로했다.

지난 3월 30일 처음 방송된 ‘비긴어게인2’는 해외를 여행하며 길거리 공연에 도전하는 가수들의 모습을 담는다. 로이킴은 그룹 자우림 김윤아·이선규, 가수 윤건과 더불어 포르투갈로 향했다. 그는 지난 18일 방송에서 포르투갈의 여정을 마무리 하며 “행복했다. 한 단계 더 좋은 사람,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함께한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로이킴은 ‘비긴어게인2’를 통해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목을 끌었다. 첫 번째 길거리 공연에서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부르며 데뷔 전 자신을 돌아봤다. 당시 즐겨 불렀던 노래로 초심을 되새겼다. 그의 얼굴에서 긴장과 벅찬 마음이 동시에 느껴졌다.

물론 출중한 음악 실력도 빛났다. 자신이 만든 노래 ‘봄봄봄’, ‘그때 헤어지면 돼’를 비롯해 이문세의 ‘옛사랑’, 제이슨 므라즈의 ‘아임 유어스(I’m Yours)’, 영화 ‘라라랜드’ OST ‘시티 오브 스타(City of star)’, 아델의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Make you feel my love)’, 샘 스미스의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윤건과 호흡을 맞춰 부른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 일년’ 등을 선곡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로이킴의 기타 연주와 감미로운 목소리는 포르투갈에서도 매혹적이었다.

학업으로 인해 다른 멤버들보다 일찍 일정을 마무리 한 로이킴은 파두 하우스에서 마지막 공연을 선사했다. 그는 마지막이라 부담을 느끼면서도 고(故) 김광석의 ‘그날들’을 열창하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사진=JTBC ‘비긴어게인2’
사진=JTBC ‘비긴어게인2’
2012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서 우승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로이킴은 발표하는 곡마다 사랑받으며 남성 솔로 가수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당시 프로그램이 워낙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로이킴은 시작부터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그런 그가 자신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해외에서 길거리 공연을 한다는 것은 도전이자 기회였다.

로이킴은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가 떠올랐다. 음악을 하고, 음악을 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이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비긴어게인2’는 로이킴에게 특별한 시간이었다. 음악으로 소통하는 가수로 한 단계 성장한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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