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미운우리새끼' 캡처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캡처
배우 임원희가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방송된 '미우새'의 88회의 전국 시청률은 평균 19.6%. 최고 24.3%까지 치솟으며 지상파와 종편, 유료 케이블까지 국내 모든 채널의 프로그램 중 독보적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 일요일에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 한 주간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까지 ‘시청률 3관왕’을 거머쥐며 5월 3째주도 ‘현존 최고 예능’의 자리를 지켰다.

한편, ‘미우새’의 2049 시청률은 전주보다 상승한 평균 10.6% 최고 12.3%로 예능은 물론, 드라마, 시사교양 등 한 주간 방송된 국내 모든 장르의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미우새’를 제외한 국내 예능 프로그램의 2049 시청률은 5%대로 ‘미우새’가 무려 2배수. ‘미우새’에 대한 젊은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입증하는 수치다.

현존 최고 예능 ‘미우새’에 또다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인물은 바로 임원희. 지난주에 이어 ‘미운 남의 새끼’로 두 번 째 출연한 임원희는 저녁 9시부터 취침하더니 새벽 5시에 기상해 마냥 집을 서성였다.

잠시 뒤 임원희는 멍하니 어머니가 다려주신 홍삼 물을 들이킨 뒤 향을 피우고 대본을 펼쳐 들었다. 발음을 교정해가며 대본 연습을 한 뒤에는 아침 운동을 하러 나갔다. 그가 향한 곳은 실내 헬스장이 아닌 인근 궁동산의 근린공원.

공원의 운동기구를 골고루 써가며 운동을 하고 산 아래 전경을 보며 좋은 배우자를 얻게 해달라고 기도한 임원희는 돌아오는 길목에 쑥을 발견하고는 그대로 앉아 신나게 캤다. 캐온 쑥을 넣어 된장국도 끓여 먹었다.

하지만 쑥에서 향이 나지 않는 것에 의문이 생긴 임원희는 밥을 먹고 나서도 “먹었는데 이 찜찜한 느낌은 뭐지…”라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와 어머니 지인들의 판정 결과는 역시 쑥이 아니라는 것. 임원희는 충격에 휩싸였고 배를 감싸 쥐며 화장실로 향했다. 이 장면은 시청률이 24.3%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미우새’ MC 서장훈은 임원희에 연신 엄지를 치켜들고 박수를 쳤다. “짠한 걸 떠나서 혼자서 저렇게 웃길 수 있다니”라며 감탄했다. ‘모벤져스’ 어머니들도 ‘임짠희 홀릭’이 됐다. “진국이다”, “꾸밈이 없다”, “착하다”라며 칭찬이 쏟아졌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 방송.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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