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행사를 새로 쓰고 있는 미국 마블의 대작 ‘어벤져스:인피니티워’(어벤져스3·사진)가 지난달 25일 개봉 이후 지난 16일까지 관객수 1034만 명, 티켓 매출 923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1인당 평균 입장료는 8935원이다. 상영 중인 한국 영화 ‘챔피언’의 1인당 평균 입장료 8440원보다 495원 비싸다.

‘어벤져스3’의 1인당 평균 티켓 가격이 다른 영화보다 약 500원 비싼 이유는 뭘까. 한마디로 값비싼 아이맥스 상영관을 찾은 관객이 많았기 때문이다. 주말 아이맥스 상영관의 1인당 가격은 2D 1만5000원, 3D(3차원) 2만원이다. 주말 서울 용산CGV 아이맥스관 3D 가격은 2만2000원으로, 일반관 1만1000원보다 두 배 비싸다.

그러나 관객들의 예매는 폭주했다. ‘어벤져스3’가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됐다는 점에서 최적의 상영관에서 보고 싶어한 까닭이다. 개봉 첫 주말 어벤져스3의 객석 점유율은 전체 아이맥스관 85.9%, 용산 아이맥스관 93.6%에 달했다. 아이맥스관은 CJ CGV가 전국에 총 18개를 도입했고, 여기서 ‘어벤져스3’를 하루 7회씩 상영했다.

아이맥스관은 일반 상영관보다 화질과 음질이 뛰어나고 좌우 70도까지 확장된 커브드(Curved·곡면) 스크린으로 설계해 관객의 최대 시야를 확보했다. 누리꾼들은 “일반 스크린과 확실히 다른 영상을 즐겼다”며 “‘어벤져스3’는 아이맥스로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될 것”이라는 관람 소감을 쏟아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