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13회 서울드라마어워즈 심사위원장을 맡은 배우 유동근. / 사진제공=한국방송협회
제13회 서울드라마어워즈 심사위원장을 맡은 배우 유동근. / 사진제공=한국방송협회
올해로 13회를 맞는 국제 TV페스티벌 ‘서울드라마어워즈’가 전 세계 56개국으로부터 268개의 작품을 출품 유치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갖췄다.

서울드라마어워즈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양승동)는 15일 오는 9월 열리는 시상식에서 단편, 미니시리즈, 장편, 코미디 등 4개 부문에서 경쟁을 펼칠 작품들의 출품 결과를 공개했다. 2017년에 세운 역대 최대 기록(55개국 266개 작품)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 4월 프랑스에서 개최된 국제 드라마 시상식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출품된 작품수보다 2배 많은 규모다.

대륙별 출품작 비중을 살펴보면 유럽에서 총 100개의 작품이 출품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아시아·중동에서 98개 작품을 내놨다. 북남미를 포괄하는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총 50개 작품,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에서 각각 11개, 9개의 작품이 치열한 경쟁대열에 참여했다.

국제 시상식인 만큼 평소 국내 드라마 팬들이 접하기 힘든 생소한 문화권의 작품들이 다수 출품되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의 가나에서 제작된 드라마가 서울드라마어워즈의 문을 두드렸다. 그 외에도 국내 시청자들이 만나보기 힘들었던 레바논,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페루,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에서도 출품했다. 외교 경색으로 출품이 중단된 중국에서도 일부 출품이 재개된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서울드라마어워즈 조직위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국내 시청자들이 해외 출품 작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드라마를 통해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드라마어워즈 올해의 심사위원장은 배우 유동근이 맡았다. 2016년, 2017년 시상식에 이어 세 번째다. 유동근 심사위원장은 “전 세계에서 모인 높은 완성도와 작품성을 지닌 다양성 높은 작품들을 심사하며 배우로서 큰 자극을 받았다”며 “서울드라마어워즈라는 교류의 장을 통해 전 세계 드라마 업계가 좋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드라마어워즈는 K팝과 더불어 한국의 대중문화산업을 상징하는 대표 장르로서 드라마를 통한 세계 문화교류와 동반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2006년부터 한국방송협회가 주최해 온 국제 시상식이다. 국제 경쟁부문에서는 단편, 미니시리즈, 장편, 코미디 부문으로 시상이 이뤄지고, 최고의 작품성을 인정받은 단 1편에 대상의 영예가 주어질 예정이다. 올해 개최되는 서울드라마어워즈 2018 시상식은 오는 9월 SBS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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