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CJ E&M(왼쪽)과 mm2엔터테인먼트 / 사진제공=Cj E&M
CJ E&M(왼쪽)과 mm2엔터테인먼트 / 사진제공=Cj E&M
CJ E&M이 싱가포르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회사 mm2엔터테인먼트(이하 mm2)와 향후 제작할 여러 편의 영화에 대해 일정액의 제작비를 사전에 투자 받는 슬레이트 파이낸싱 딜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mm2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에서 영화 제작, 투자, 배급 사업을 벌이고 있는 회사로 영화, TV, 온라인 콘텐츠 제작 투자 등도 맡고 있다. CJ E&M과는 ‘그것만이 내 세상’, ‘하루’, ‘인천상륙작전’, ‘사탄슬레이브’ 등을 현지 배급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mm2는 향후 3년간 CJ E&M이 동남아에서 투자 제작하는 영화 6편에 투자사로 참여하게 된다. 태국 영화 4편, 인도네시아 영화 2편이 될 전망이며 올해에만 3편 이상 제작에 착수한다.

첫 영화는 인도네시아 키모 스탐보엘(Kimo Stamboel) 감독의 SF 공포영화 ‘드레드 아웃: 지옥의 탑(Dreadout: Tower of Hell)’과 CJ E&M이 기획 개발해 태국에서 준비 중인 ‘미인도(A Portrait of a Beauty)’다. ‘드레드 아웃: 지옥의 탑’은 유명 SF 공포 게임을 원작으로 하며, ‘미인도’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2018년 우디네 영화제 포커스 아시아 프로젝트 마켓(Focus Asia All genres project market)에 선정된 기대작이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인해 CJ E&M은 동남아에서 다수의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처를 확보함과 동시에 동남아 시장을 mm2의 사업영역까지 확대할 수 있는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mm2는 태국과 인도네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mm2의 응세이용(Ng Say Yong)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는 “한국의 콘텐츠 리더 CJ E&M과 함께 동남아시아 영화 제작에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국제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이번 CJ E&M과의 파트너십이 동남아 영화시장의 네트워크를 넓히고 장기적인 투자 확대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CJ E&M 영화사업부문 고경범 해외사업본부장은 “현재 동남아 영화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퀄리티 높은 장르 영화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추세이다. 싱가포르의 대표 엔터테인먼트 회사 mm2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동남아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동남아 로컬 영화의 질적, 양적 향상에 공동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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