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마더' 송윤아 "어느 순간 작품 간절함 없어져…김소연 보고 반성"
배우 송윤아가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속내를 드러냈다.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주말드라마 '시크릿 마더'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드라마는 엄마의 지대한 개입과 영향력을 요구하는 입시전쟁의 한복판에서 아이의 성적에 따라 '성공한 엄마', '실패한 엄마'를 가르는 맹렬한 입시대리전을 담은 이 시대 모든 맘들의 이야기다.

극 중 송윤아는 정신과 의사 출신의 전업 주부로 자식 교육에 올인하는 전업맘으로 살다 전문적 입시 보모를 들이면서 위기에 빠지는 김윤진 역을 연기한다.

이날 송윤아는 김소연을 통해 반성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알텐데 김소연이 너무 착하다. 저도 못 됐다는 얘기는 안 듣고 살았는데, 소연을 보며 저렇게 착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 실제로 '너는 화는 나니?', '화를 내니?'라는 질문을 할 정도였다. 자신을 굉장히 낮출 줄 알고, 작품이 결정됐을때 환호성 질렀다는데, 진심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를 돌아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작품을 많이 하는 배우도 아닌 주제에, 어느 순간 작품이 간절하지 않았었다. 이걸 하면 이게 걸리는데, 저게 걸리는데 하는 말도 안되는 교만한 고민을 했다. 김소연을 보며 다시 한 번 배우로 간절함과 감사함이 얼마나 큰지 깨달았다. 정말 고마운 동생이다"라고 털어놨다.

'입시 보모'라는 소재에 대해 "이런 소재를 가진 드라마는 처음인 것 같다. 저도 엄마니까 '입시 보모'란 말을 들어왔다. 실제로 있는 가정이 꽤 있다고 하더라. 놀랍기도 하고, 과연 나는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아이의 학업에 매달릴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자신은 없다"라고 밝혔다.

'시크릿 마더'는 아들 교육에 올인한 강남 열혈맘의 집에 의문의 입시 대리모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워맨스 스릴러다. '원티드',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의 박용순 PD와 황예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오는 12일 저녁 8시 55분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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