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KBS2 ‘슈츠’ 방송화면
사진=KBS2 ‘슈츠’ 방송화면
KBS2 ‘슈츠(Suits)’의 장동건과 박형식의 관계가 변화하고 있다.

‘슈츠(Suits)’(극본 김정민, 연출 김진우)의 가장 큰 시청 포인트는 장동건(최강석), 박형식(고연우) 두 멋진 남자가 펼치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브로맨스다.

지난 9일 방송된 ‘슈츠(Suits)’ 5회는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일방적 방향으로 보일 수 있었던 최강석과 고연우의 관계가 서서히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포인트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상하관계가 있고 멘토와 멘티지만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관계가 되어가고 있는 최강석과 고연우의 모습은 새로운 흥미를 유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강석은 하이에나 같은 적과 마주했다. 미국에서 온 변호사 데이빗킴(손석구). 데이빗킴은 느닷없이 나타나 하버드 로스쿨 시절 모의법정 이야기를 하는 등 최강석의 심기를 건드렸다. 자존심 강한 최강석은 언제나 그렇듯 자신만만하게 데이빗킴과 마주했다. 그러나 데이빗킴은 지금까지 상대한 적들과는 달랐다. 조금은 비열했고, 그 비열함을 이용해 최강석보다 한 발 더 앞서 나가기까지 했다.

처음으로 난제와 마주한 최강석. 그에게 팁을 준 사람이 다름아닌 고연우였다. 고연우는 필요할 때마다 최강석 곁에서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말해줬다. 뿐만 아니라 “데이빗킴은 또 다른 최강석”이라는 정곡을 꿰뚫는 조언까지 했다. 고연우의 이 같은 조언들은 적재적소에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고 최강석이 하이에나 데이빗킴을 상대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는 분명 지금까지의 최강석, 고연우의 관계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금까지의 두 사람 관계를 정리하면 최강석은 조언하는 멘토, 고연우는 조언을 받는 멘티였다. 그러나 이제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계가 된 것이고 이는 두 남자에게 모두 ‘윈윈’이 될 수 있는 관계로 발전을 의미한다.

로맨스에도 관계변화가 있듯, 브로맨스에도 관계변화는 필요하다. 일방적이고 단편적인 관계는 다음 이야기를 뻔히 예측할 수 있게 만드는 법. 그러나 상황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물들의 관계가 조금씩 달라지고 변화한다면 드라마는 더욱 다채로운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느낄 재미 또한 풍성해지는 것이다.

장동건, 박형식 두 배우는 이 브로케미 관계 변화 포인트를 디테일한 연기로 잡아냈다. 어떤 멜로보다 더 궁금하고 설레는 최강석과 고연우의 브로맨스, 이를 기막히게 살려내는 두 배우 장동건과 박형식. 많은 시청자들이 ‘슈츠(Suits)’에 열광하는 이유다.

‘슈츠(Suits)’ 6회는 오늘(10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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