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진=방송 영상 캡처)

만삭의 아내에게 일을 시키는 남편의 사연에 ‘안녕하세요’ MC, 출연진들이 모두 분노했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배구 선수 김연경, 배우 우현, 가수 최정원, 틴탑 니엘이 출연했다.

이날 육아와 일을 병행하게 하는 남편때문에 고민인 아내가 만삭의 몸을 이끌고 고민의 주인공으로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남편은 인건비를 아끼고자 8, 6, 4세의 세 아들을 키우고 넷째 임신 9개월차 아내에게 일을 시켰다. 아내는 새벽 두 시까지 일을 하면서 아이들까지 돌봐야 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상황이다. 아내는 “자식들과 나를 쉬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에 남편은 “제 여자, 제 아내이기 때문에 세상에서 제일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식당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을 당연시해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이영자는 “이건 남편에게만 문제가 있는게 아니다. 아내도 분명히 NO를 외쳐야 한다”며 “내가 나를 지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연경 또한 크게 분노하며 “지금까지 같이 산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엽도 남편 해명에 “내조 이야기를 하는데 내조 덕을 봤다는 집안의 공통점은 그것에 대한 고마움을 가지고 있는 거에요”라며 “내조를 하려면 뭔가 계속 기운을 낼 수 있는 게 필요한데 그냥 희생만 강요하잖아요”라고 지적해 공감을 샀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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