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둔 위대한 유혹자, 마지막은? (사진=방송캡처)

우도환-박수영(조이)의 ‘단짠 유혹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높은 화제성을 구가했던 MBC ‘위대한 유혹자’가 종영한다.

‘위대한 유혹자’는 극 초반 권시현(우도환)이 은태희(박수영)를 유혹하는 ‘유혹게임’을 벌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아찔하고 설레는 재미를 선사했다. 이어 극 후반부에 접어들며 시현-태희의 엇갈린 인연들이 수면위로 올라오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애틋한 로맨스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종영을 앞두고 ‘유혹게임’의 전말을 알게 된 태희가 시현에게 차갑게 등을 돌리고, 사랑과 우정 모든 것을 잃어버린 시현이 가혹한 죗값을 치르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급기야 ‘유혹게임’의 단초가 된 인물인 기영(이재균)이 게임의 존재를 알고 시현-세주(김민재)에게 보복을 가하며, 끝까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 이에 ‘위대한 유혹자’ 마지막 회의 시청포인트를 꼽아본다.

‘위대한 유혹자’의 새드엔딩을 점치는 시청자들은 ‘원작이 스포’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원작 소설인 ‘위험한 관계’에서 남자 주인공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위대한 유혹자’의 결말 역시 새드엔딩이라고 보고 있다. 급기야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에 시현의 죽음을 암시하는 복선들이 다수 존재한다며 ‘새드엔딩설’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 ‘위대한 유혹자’의 전개 역시 시현이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으로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 준다. 이에 가혹한 벌을 받고 있는 시현이 죽음으로 마지막 죗값을 치를지 아니면 원작과는 다른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시현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배신감을 느낀 태희는 눈물로 용서를 구하는 시현을 차갑게 외면했다. 이어 아빠를 따라 독일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혜정(오하늬)으로부터 시현이 기영에게 구타를 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태희의 눈빛이 흔들렸다. 이에 태희가 위험에 빠진 시현을 외면할지 아니면 이 같은 사건이 배신감을 초월하는 사랑을 깨닫고 시현을 용서하는 계기가 될지, ‘션태커플’의 재결합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시현을 사랑하지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던 수지(문가영)의 뒤틀린 소유욕은 시현을 떠나가게 만들었고 수지를 오랫동안 짝사랑한 세주는 결국 제 손으로 시현을 사지로 몰아넣었다. 이에 시현은 ‘다시는 보지 말자’고 절연을 선언하고 ‘악동즈’는 산산 조각나버렸다.

그러나 ‘악동즈’는 서로에게 있어 가족보다 더 끈끈한 애정을 공유했다. 따라서 시현-수지-세주가 이대로 서로에게 등을 돌린 채 끝을 맺을지 아니면 관계를 회복할지 관심이 모인다. 나아가 수지를 향한 세주의 헌신적인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역시 주목되는 포인트다.

‘위대한 유혹자’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얽히고 설킨 악연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다. 시현의 아버지 석우(신성우)와 태희 어머니 영원(전미선)의 오랜 애정관계는 각 가정에 불행을 안겼고, 석우를 향한 미리(김서형)의 뒤틀린 욕망은 딸 수지를 엇나가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뺑소니 사고’라는 범죄로까지 이어졌다.

현재 석우와 영원은 자녀들을 향한 죄책감에 질긴 인연을 끊어내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석우는 뇌종양 수술 후 병상에 누워있고, 영원은 괴로워하는 태희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석우에게 존재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아등바등했던 미리는 석우의 회사인 JK그룹 대신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자신들의 과오에 대해 대가를 치르고 있는 석우-영원-미리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또한 이들과 자녀들의 관계는 어찌 될지 관심을 모은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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