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SBS ‘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결혼 생활 중 수 없이 ‘이혼’을 이야기했다고 밝힌 가수 이무송, 노사연 부부가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을 통해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25년 차 부부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지난달 30일 방송에서 빛을 발했다.

1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방송된 ‘너는 내 운명’은 전국 기준으로 6.7%와 6.8%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와 tvN ‘스트리트푸드파이터’ 등을 제치고 월요일 예능 1위를 거머쥐었다.

이날 ‘너는 내 운명’에는 특별 MC로 배우 장영남이 출연했다. 장영남은 연극 공연 때 만난 7살 연하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인교진은 체육관을 찾아 전직 복서 장인에게 복싱을 배웠고, 이무송과 노사연은 둘만의 와인 파티 도중 감정과 소통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분당 시청률 9.4%로 ‘최고의 1분’을 차지한 주인공은 이무송, 노사연이다. 보라카이로 은혼 기념 여행을 떠난 두 사람은 ’25년차 현실 부부’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노사연의 소원대로 오붓한 와인 파티를 즐겼다. 낭만적인 분위기에서 두 사람은 이무송의 제안으로 인생 후반전의 모토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사연은 “정직한 감정”을 꼽았다. 이무송은 “지금껏 정직한 감정을 보여서 싸운 거였다. 너무 이기적이다. 그 동안 내가 싫다고 이야기하면 무시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노사연은 “맞다. 당신 힘든 것 받아주지 못했다”고 했다. 훈훈한 파티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날선 대화를 이어가던 중 이무송은 급기야 자리를 뜨며 긴장감을 높였다. 제작진의 중재에 마음을 가라앉힌 두 사람은 다시 대화를 시도했다. 이무송은 “당신이 이혼하자고 해서 생각해 봤는데 아들의 결혼식이 떠올라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노사연도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침묵 속 어색한 가운데 두 사람이 어렵사리 ‘아들 결혼 이야기’로 대화의 물꼬를 트는 장면은 이 날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무송은 “부부란 뭘까?”라며 “부부는 든든하고 좋은 것 같다. 내 뿌리부터 내 새순까지 다 아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가장 많이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그의 말에 노사연은 “부부란 약점을 알기에 보호해 줄 수 있는 붕대 같은 사람”이라고 화답했다. 누그러진 분위기에 이무송은 노래를 부르다 “사랑해”라고 고백했고, 노사연은 “들었다”며 환한 웃음으로 싸움을 마무리 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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