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래요 유동근 장미희(사진=지앤지프로덕션)

‘같이 살래요’ 장미희의 정체는 언제쯤 밝혀질까. “같이 살자”는 프러포즈까지 하고도 밝히지 못한 장미희의 비밀은 신중년 커플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아직까지 이미연(장미희)이 돈 많은 빌딩주라는 사실을 모르는 박효섭(유동근). 사업에 실패한 미연의 전 남편이 도망을 가고, 혼자 남겨진 아들을 키우며 어려워진 형편에 사기꾼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효섭의 가족들 역시 재형(여회현)이 어렵게 취직한 YL그룹의 빌딩주가 미연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있다.

사기꾼으로 오해받았던 36년 만의 첫 만남과 그런 오해에도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는 미연 때문에 아직도 미연이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하는 효섭. 하지만 여전한 미연의 모습에 현재 미연이 처한 상황은 중요하지 않았고, 사기꾼이라고 해도 자신이 어떻게든 미연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다는 효섭이었다.

YL그룹의 투자자이자 빌딩주인 자신의 배경만 보고 접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끼던 미연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봐주는 효섭에 자신이 빌딩주라는 사실을 밝혀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자신을 사기꾼이라고 오해해 결사반대하는 효섭의 자식들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웠기 때문. “같이 살자”는 프러포즈를 받은 효섭은 미연이 재형이 다니는 회사의 1대 투자자이자 빌딩주라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또한, 미연과 효섭 사이에 풀어야 할 관계는 한 가지 더 남아있다. 바로 상가거리 매입을 위해 효섭의 공방에 찾아와 행패를 부렸던 미연의 아들 최문식(김권). 효섭은 갑자기 찾아와 가게를 팔라는 문식의 무례한 태도에 “도대체 누구 집 자식인데 이렇게 못 배웠냐”며 내쫓았다. 서로에 대한 불쾌한 인상이 남아있는 효섭과 문식의 만남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효섭 자식들의 반대도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연의 아들 문식마저 걱정을 더하게 될까.

‘같이 살래요’ 오늘(28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제13회 방송.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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