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KBS2 ‘같이 살래요’/사진제공=지앤지프로덕션
KBS2 ‘같이 살래요’/사진제공=지앤지프로덕션
필요에 의해 손을 잡으며 서로를 다시 보게 된 KBS2 ‘같이 살래요’ 한지혜와 이상우. 딸의 지정 수혈자와 의료봉사 지원금 책임자로 엮인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진전될까.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션)에서 딸 은수(서연우)를 지키기 위해 해아물산과의 이혼 사실을 밝힐 수 없어 지원금을 퇴짜놓은 박유하(한지혜)와 자신의 해외 의료봉사 지원금을 막은 부잣집 사모님의 취업을 방해한 정은태(이상우). 서로가 원수 같았던 유하와 은태지만, 당장 수혈을 해야 하는 딸과 급하게 필요한 지원금을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 방송에서 미국으로 떠나려는 은태를 붙잡고 눈물로 애원한 유하. 희귀 혈액형을 가진 딸 은수에게 수혈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은태였기 때문이다. 딸의 지정 수혈자가 돼주면 어떻게든 지원금을 받아주겠다고 약속한 유하는 자한병원 이사장 연찬구(최정우)의 신사업 투자 유치 책임자 제안을 받아들였다. 해아물산 며느리의 위치와 인맥을 이용하기 위한 제안임을 알았지만, 딸의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유하의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

유하가 제안한 딸의 지정 수혈자 약속과 해외 봉사 지원금 거래는 은태에게 손해 볼 것 없는 제안이었다. 의사가 환자를 두고 거래한다는 게 걸리긴 했지만 그만큼 지원금이 절실했던 은태. 하지만 우연히 유하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된 은태는 유하에게 속고 있다는 사실보다 돌이키기 힘든 거짓말을 하고 있는 유하를 더 신경 썼다. “정말 신경 쓰이게 하는 여자”라며 유하를 의식하는 은태의 의외의 모습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어넣었다.

은태는 매형 찬구의 배신에도 그를 원망하지 않았다. 매형이 밉지 않냐는 누나 정진희(김미경)의 물음에 “누나 남편이고 다연이 아버지잖아. 매형이 돈에 연연하는 거 다 가족 건사하겠다는 책임감이기도 하니까”라며 그를 이해했다. 일찍이 돌아가신 엄마와 해외 봉사로 외국을 떠돌던 아버지 대신 가족들을 지켜온 은태. “아버지처럼 무책임한 사람 안되려고, 책임질 가족을 안 만든다”던 은태의 말이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같이 살래요’는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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