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가수 이장희/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가수 이장희/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가수 이장희가 “내 노래가 (과거에는) 모두 금지됐다”고 말했다.

이장희는 24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불꺼진 창’은 ‘남녀가 불 꺼진 밤에 왜 돌아다니느냐, 불륜이다’라며 금지됐다. ‘한잔의 추억’은 (술을) 많이 마신다고 금지곡이 됐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동백아가씨’는 아가씨 가슴에 왜 멍이 드냐며 금지됐다”고 거들었다.

이장희는 송창식, 윤형주, 조영남 등과 함께 한국 포그계를 이끈 인물로 유명하다. 친구들에 비해 비교적 이름을 늦게 알리게 된 이장희는 “트윈폴리오나 영남이 형 때문에 한국이 떠들썩해졌다. 그런데 가만 들어보니까 이 노래가 다 외국곡이더라. 이 좋은 노래에 한국어가 붙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며 “어느 날 프로듀서 이종환이 내 노래를 들어보더니 직접 해보라고 했다”고 가수가 된 계기를 설명했다.

1975년 대마초 사건에 연루된 뒤 음악계를 잠시 떠나기도 했다. 당시 이장희는 ‘다른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옷 장사를 시작했다. 최근까지도 미국에서 사업을 하다가 귀국했다. 오는 5월 8일부터 9월 15일까지 매주 화, 목, 토요일에 울릉도 북면 울릉천국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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