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아들' 심은진, 얄미운데 통쾌해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부잣집 아들’ 방송 캡처

MBC ‘부잣집 아들’의 심은진이 입체적인 캐릭터로 드라마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심은진이 ‘부잣집 아들’에서 김종용(박재정)의 아내이자 시모 박순옥(김영옥)의 재산을 호시탐탐 노리는 막내 며느리 명선 역으로 열연 중이다.

명선은 첫 등장부터 남달랐다. 사고를 치고 도망친 종용을 잡으러 온 명선은 도망치는 종용에 부딪혀 넘어지는가 하면, 인형 뽑기에 몰두하고 있는 종용과 난투극을 벌이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 안방극장에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지난 22일 방송에서 명선은 “형님들하고 나하고야 남이지만 아주버님 두 분하고 우리 종용이는 같은 핏줄이잖아요”라며 뻔뻔하게 빚을 갚아달라고 요청함은 물론, 박순옥에게 “금고 여세요. 솔직히 너무하세요. 다른 엄마들은 그래요, 집 팔아서 자식들 사업 밑천 다 대줘요”라며 본심을 표출했다.

하지만 명선이 마냥 얄밉진 않다. 갈비탕을 많이 뜬다고 타박하는 박순옥에게 “저 집 식구가 셋인데 이 정도는 줘야죠. 그럼 냄새 풍기고 우리끼리만 먹어요?”라며 서복순(박순천)과 박서희(양혜지)를 챙겼다.

그런가 하면 김종용이 박순옥의 금고를 털려다 김원용(정보석)에게 맞았다는 사실을 듣고 “맞을 만 했다”, 자신의 험담을 하던 형님들에게는 “아직도 두 분이서 만나면 제 뒷담화 하세요? 이래서 제 입에서 형님 소리가 안 나와요”라고 일침을 날려 사이다 캐릭터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심은진은 개성 강한 캐릭터를 섬세하게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가다.

‘부잣집 아들’은 매주 일요일 저녁 8시 45분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