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방송인 정정아/사진제공=MBN
방송인 정정아/사진제공=MBN
방송인 정정아가 “아나콘다 사건 이후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정정아는 21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에 출연해 큰 교통사고로 인해 새 삶을 살게 된 경험을 털어놓는다. 2005년 KBS2 ‘도전 지구탐험대’에서 아나콘다에게 팔을 물린 사건 이후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으로 모든 인간관계를 끊고 주말농장을 하며 3년을 지냈다고 한다.

그는 “미용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초췌해 보였다. 그 당시 몸무게가 39kg이었다. 그래서 삭발을 해달라고 했다. 어차피 죽을 생각이었기에 머리스타일은 중요치 않았다”며 “미용실에 들렀다가 집에 가는 길에 트럭과 교통사고가 났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정정아는 “저 멀리서 오토바이가 오더라. 그래서 피했는데, 알고 보니 전조등이 한 쪽 고장 난 트럭이었다. 차가 폐차 될 정도로 큰 교통사고였다. 순간 기절을 했다가, 정신이 살짝 나면서 어디선가 찬바람이 휙 불었다. 그때 ‘너 죽고 싶다고 했지? 죽는 게 어떤 건지 느껴봤어? 어떻게 할래, 살래 죽을래?’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때 정말 힘든 일이 많아서 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나는 살고 싶었더라. 그래서 ‘살고 싶어요. 저 살고 싶어요’라고 크게 소리쳤다”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그는 이후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한다. 힘든 역경을 겪어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동치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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