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사진=방송 영상 캡처)

‘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가수 장기하가 자신의 음악 인생에 큰 영향을 준 데이비드 번을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향했다.

17일 첫 방송된 Mnet ‘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는 가수 장기하와 그의 덕후 친구 카더가든의 덕질 여행기가 공개됐다.

‘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가 본인의 음악 영웅과 조우를 꿈꾸며 무작정 떠나는 여행 이야기와 그 여정 속에서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음악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 그려져 여행과 음악이 멋지게 어우러지는 음악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첫방송에서 첫 출연 아티스트 장기하는 밴드 토킹헤즈와 데이비드 번의 덕후였다.

데이비드 번은 미국 뉴웨이브 대표 밴드 ‘토킹헤즈’ 리드 싱어다. 영화 제작, 전시 기획, 환경보호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다.

장기하는 버팔로, 워터베리 등 세 곳에서 열리는 데이비드 번의 공연 티켓을 예매했다. 그는 “티켓 가격만 200만 원 넘게 쓴 거 같다”고 공개했다.

이후 데이비드 번 관련 정보들을 마치 수험생처럼 꼼꼼하고 철저하게 공부했다. 장기하는 “1%의 귀찮음도 없었다.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예매를 하고 공부를 한 것이다. 너무 기뻤다"라고 말했다.

또 장기하는 카더가든과 함께 데이비드 번의 소속사의 한국 지사를 찾아가 “데이비드 번과 식사를 하고 싱글을 발표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에 소속사 직원이 “데이비드 번이 투어 스케줄이 있어 불가능해 보인다”라고 답하자, 소속사 직원을 통해 장기하의 얼굴들을 소개하는 글을 작성해 데이비드 번 측에 메일로 보냈다.

소속사로 돌아온 장기하는 자신의 소속사 측이 앞서 데이비드 번에게 공연 초대 메일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데이비드 번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미국으로 출발 전 장기하는 함께 뉴욕행 비행기에 오를 카더가든과 뉴욕에서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또 데이비드 번의 공연을 세 차례 관람하기 위한 이동 경로까지 조사하며 여행 준비를 마쳤다.

장기하는 뉴욕행 비행기 안에서도 데이비드 번의 노래를 반복해 듣고 책을 읽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뉴욕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데이비드 번을 만나는 것이지만 다녀온 후 내가 음악을 재미있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뉴욕에 도착한 장기하와 카더가든은 이국적인 도시가 선사하는 매력에 빠졌다. 공원, 노을 지는 풍경, 여행 책에서 본 듯한 익숙한 관광 명소들을 둘러봤다. 또 카페에서 만난 또 다른 토킹헤즈 덕후와 대화를 나누며 눈을 반짝이기도 했다.

한편 ‘도라에몽 덕후’ 배우 심형탁이 ‘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내레이션을 맡는다. 그는 덕후의 마음을 전하는 이번 내레이션에 적격자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평소 자신이 존경하던 음악 영웅을 만나러 가는 여행의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을 심형탁 특유의 털털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전할 예정이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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