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가수 이장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 달개비에서 열린 ‘울릉천국 아트센터 개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신의 은퇴 당시 심경에 대해 밝혔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이장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 달개비에서 열린 ‘울릉천국 아트센터 개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신의 은퇴 당시 심경에 대해 밝혔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대마초 사건 이후) ‘나한테 다른 길을 가라고 하는 거구나’ 하고 선뜻 받아들였습니다.”

가수 이장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 달개비에서 열린 ‘울릉천국 아트센터’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장희는 1970년대 ‘그건 너”한잔의 추억”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을 발표하며 가수 뿐만 아니라 라디오 DJ, 프로듀서로 활동하다 75년 말 음악인들 사이에서 대마초 사건이 터진 이후 은퇴 선언을 했다. 그는이후 미국으로 떠나 레스토랑, 의류업, 라디오코리아 등의 사업을 하며 성공가도를 달렸고 1996년 우연히 찾은 울릉도의 매력에 빠지며 2004년 울릉군 북면 현포리에 터전을 잡았다.

이장희는 “대마초 사건이 터졌을 때 제가 제일 처음으로 ‘전 그냥 음악 안하겠다’며 처음으로 그만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모든 걸 결정하면 그것에만 올인하는 성격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음악을 접고) 과감히 미국에서 장사도 하게 돼고 식당 겸 클럽도 운영했다. LA 교포 대상 라디오 방송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장희는 2011년부터 자신의 집에 공연장 ‘울릉천국 아트센터’를 지었으며 오는 5월 8일 개관한다. 이장희는 9월 15일까지 매주 화, 목, 토요일 주 3회 공연을 하며 송창식, 윤형주 등 쎄씨봉 멤버들의 공연도 ‘울릉천국 아트센터’에서 관람할 수 있을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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