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에헤라디오’ 최욱(왼쪽부터), 김민교, 안영미 / 사진제공=MBC
‘에헤라디오’ 최욱(왼쪽부터), 김민교, 안영미 / 사진제공=MBC
MBC ‘안영미, 최욱의 에헤라디오(이하 ‘에헤라디오’)’의 ‘간큰인터뷰’ 코너에 배우 김민교가 출연했다.

최욱은 시작부터 “김민교랑 키를 재봤는데 제가 좀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병재 이후 가장 마음에 든다”며 단신 게스트를 반겼다.

안영미는 “영화 ‘머니백’ 홍보가 큰 목적 아니냐”고 물었고, 김민교는 “솔직히 홍보가 좀 크다”고 답했다. 하지만 최욱은 “‘머니백’ 언급은 오늘 안된다”면서도 “대화의 질이 괜찮으면 후반부에 펌프질 해드리겠다”며 김민교를 압박했다.

곧바로 최욱은 “‘SNL’ 출연 당시 최순실과 의상, 외모, 목소리 톤 등이 완벽했는데 솔직히 얘기해보자. 당시 외압은 없었느냐?”라고 강도 높은 질문을 했다. 이에 안영미는 “오빠 우리 다죽어”라며 목소리를 높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교는 “쉽지는 않았다. 그렇게만 말씀드리겠다. 안영미도 알거다. 사실 아무도 모르게 녹일 때도 있었고 어떤 때는 빼앗기는 경우도 있었고 ‘나가지마’라고 해서 못 내보낸 적도 있었다”고 답했다.

최욱은 “그럼 국정농단 터지기 전에는 어땠나? 외압이 어떤 경로로 오는지도 아느냐”고 재차 물었다. 김민교는 “좀 더 심했다. ‘여의도 텔레토비’가 인기 많았는데 없어졌다. 저희가 왜 안하고 싶었겠냐. 아무래도 우리(SNL) 책임 피디, 국장님에게로 오니까 힘들어하셨다”고 말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바로 앞에서 ‘문재수’로 분장해 성대모사를 했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김민교는 “점잖지만 대범하시더라. 성대모사를 하니 문재인 당시 후보가 ‘잘 하시네요. 정치란 소재가 웃음이 될 수 있어서 기쁘고 국민을 많이 웃게 해주세요’ 라고 말하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안영미는 “김민교가 보기와 다르게 금수저였다”고 밝혔다. 김민교는 “아버지가 종합병원을 하셔서 고 2때까지는 집에 일하는 분들이 계셨고 수영장이 있는 집에 살았다”며 “큰 사기를 당해 갑자기 판자촌에가서 살게 됐다. 그때 판자촌에서 하늘을 자주 쳐다보다가 눈이 튀어나온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라디오의 마지막 곡은 김민교와 전혀 상관없는 동명이인인 김민교가 부른 ‘마지막 승부’ 였다.

MBC 표준FM(수도권 95.9MHz) ‘안영미, 최욱의 에헤라디오’는 평일 오후 8시 25분부터 10시까지 방송된다.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mini’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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