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조용필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조용필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악의 몸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가수 조용필이 11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데뷔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참여한 평양 공연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조용필은 지난 1일과 3일 각각 동평양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후배 가수들과 합동 공연을 펼쳤다. 2005년 평양에서 단독 공연을 연 그는 13년 만에 다시 북한을 찾았다. 이번 공연에서 ‘그 겨울의 찻집’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등을 불러 환호를 얻었다.

그는 평양 공연을 떠올리며 “사실 자책을 많이 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밥도 잘 먹지 못했고, 무대에 올라갔을 때 어지러울 정도였다”면서 “최악의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5년 당시 안내를 해준 분이 여전히 있어서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조용필은 “북측에서 우리 음악을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서 관객들의 표정을 유심히 봤다. 음악적으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가요계에 데뷔한 조용필은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5월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시작으로 대구·광주·의정부·제주를 도는 기념 투어 공연을 열 예정이다.

그는 “20집 음반 작업은 멈춘 상태이다. 두 가지 일을 못하기 때문에, 공연과 음반 작업도 같이 못한다. 현재는 콘서트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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