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슬러', 부적절한 광고 문구 논란에 공식 사과

영화 '레슬러'의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부적절한 광고 문구로 논란에 휩싸이자 10일 공식 사과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레슬러'의 주연 배우 이성경이 체육관 바닥에 엎드려 포즈를 취한 스틸컷을 올린 뒤 '[단독] 체육관에서 타이트한 의상 입은 A씨 유출사진 모음 zip'이란 문구를 달았다.

그러자 이 문구가 '몰카'를 연상시키며 최근 사회적인 '미투' 운동 흐름에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댓글 등을 통해 쏟아졌다.

롯데 측은 이에 해당 문구를 수정한 뒤 사과문을 게시했다.

롯데는 "기존에 작성한 문구는 절대 몰카를 연상시키는 악의적인 용도로 작성한 문구는 아니다"며 "유해진 씨가 맡은 '귀보'라는 캐릭터가 전직 레슬러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레슬링복을 조금 더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작성했다"고 해명했다.

'레슬러'(김대웅 감독)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꾼으로 변신한 아들 바보 '귀보'(유해진 분)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5월 9일 개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