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양승동 KBS 신임사장/사진제공=KBS
양승동 KBS 신임사장/사진제공=KBS
‘추적 60분’ ‘역사스페셜’ ‘인물현대사’ 등을 연출한 양승동 전PD가 KBS 신임 사장으로 9일 취임했다.

양승동 신임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시청자 광장에서 열린 제13대 KBS 사장 취임식에서 “새로운 KBS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지난 1월 해임된 고대영 전 사장의 후임으로 KBS 이사회의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재가를 받았다. 임기는 고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오는 11월 23일까지다.

이날 취임식에서 양 사장은 취재·제작의 자율성과 인적 쇄신을 약속하면서 국장 임면동의제의 명문화, 평성위원회 정상화, 지난 과오에 대한 문책, 비정규직·외주제작사에 대한 부당한 관행 해결, 성평등 문제에 대한 강력한 처벌 등을 내걸었다.

그는 “공영방송 KBS의 유일한 주인인 국민을 위해서 우리는 새로운 KBS를 만드는 일을 이제 시작해야만 한다”며 “영광스럽게도 나는 역사상 처음으로 시민이 선출한 KBS 사장이다. 그때 제가 시민자문단 앞에서 이렇게 약속했다. 취임하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겠다고’. 그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1989년 KBS PD로 입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당시 KBS 사원행동 공동대표로 활동하다 파면 처분을 받았으나 이후 재심을 통해 정직 4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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