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부탁' 임수정
'당신의 부탁' 임수정
배우 임수정이 '엄마'의 얼굴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6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당신의 부탁'(이동은 감독)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임수정은 "지난해 여름 한달간 부산에서 촬영했다. 더웠는데 지금 따뜻한 봄에 개봉하게 됐다. 촬영하면서 현장분위기도 좋았다. 빨리 여러분들께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던 작품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극중 임수정은 16살 종욱(윤찬영)의 엄마가 된 32살 효진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책 한권을 읽는 것 처럼 몰입이 잘됐다. 영화 전반의 결이 좋았는데, 감독님이 가진 일상적인 인물을 관찰하는 섬세함이 곳곳에 담겨져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제안을 받고 너무 반가웠다. 이렇게 좋은 작품이라면, 배우라면 누구나 다 참여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큰 고민 없이 참가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날 갑자기 16살 소년의 엄마가 되어야 하는 입장의 효진 말고도 다양한 형태의 엄마가 나온다. 그래서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나눴다. 저희 엄마도 떠올랐다. 엄마라는 존재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느때보다 작품에 참여하는 것이 의미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임수정은 "엄마가 된다는 것 어렵다. 그렇게 불리우는 것이 준비가 됐기에 그렇게 부르게 됐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세상 모든 엄마는 위대한 것 같다. 점점 가족이라는 의미가 사회에서 조금씩 달라진다.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는 영화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신의 부탁'은 서로 다른 상실을 겪은 두 사람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첫 발을 내딛는 이야기다. 2년 전 남편을 잃은 32살 효진(임수정)에게 갑자기 죽은 남편의 아들인 16살 종욱(윤찬영)이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좌충우돌 동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9일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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