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배우 이이경 변장 6종 세트. / 사진제공=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방송화면
배우 이이경 변장 6종 세트. / 사진제공=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방송화면
웃긴데 설렌다.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로 웃음을 주다가도 로맨틱한 면모로 설렘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다.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이하 ‘와이키키’)에서 생계형 배우 이준기 역을 맡아 활약하는 이이경 얘기다.

이이경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이 정도로 망가져도 되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온몸 바쳐 연기하고 있다. 더 깊게 가보겠다”며 코믹 연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과연 그 각오대로다. 극 중 각종 오디션을 전전하며 고생길을 걷고 있는 단역 배우 이준기로 ‘와이키키’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역할에 따른 분장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 이이경의 ‘변신 6종 세트’를 소개한다.

◆ ‘분장술사’ 전설의 시작

명품 배우를 꿈꾸는 단역 배우의 고달픈 삶이 드러났던 ‘방사선 돌연변이’ 특수 분장 사수 대작전. 분장이 흐트러지면 배역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말에 손끝부터 발끝까지 조심히 움직이는 준기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이경은 실제로 이 분장을 유지하기 위해 3~4시간동안 화장실까지 참으며 열연을 펼쳤다.

◆ ‘저항 제로’ 한 올도 남기지 않는 왁싱 투혼

이준기는 수영선수 배역을 따내기 위해 전신 왁싱도 감행했다. 이이경은 준기의 고통을 표정 연기로 표현했다. 실감난 연기의 비결은 경험에서 비롯됐다. 제작진은 이이경이 실제로 왁싱에 도전하며 투혼했다고 설명했다.

◆ 카리스마와 웃음을 오가는 이정재 패러디

준기의 열정은 제작사에 프로필을 보낼 때마다 다양한 캐릭터에 몰입하는 장면에서 엿볼 수 있다. 특히 영화 ‘암살’ 염석진 역의 이정재 패러디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이경은 목소리 톤을 바꾸고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베드신 대역 배우 제안을 받고 피골상접한 몰골까지 소화한 이이경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졌다.

◆ 별풍선을 부르는 신개념 먹방 BJ

배우의 꿈을 꾸면서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준기의 도전은 영역을 가리지 않는다. 별풍선 대박을 꿈꾸며 먹방 BJ에 나선 것. 심지어 치킨 뼈까지 먹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 반할 수밖에 없는 ‘내 깡패 같은 애인’

준기는 서진(고원희)이 면접을 볼 수 있도록 시간을 끌어주기 위해 눈썹을 잃고 검사 배역을 빼앗기기도 했다. 그러나 생색을 내는 대신 미소로 응원을 보내며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서진과의 로맨틱한 첫키스는 설렘을 선사했다.

◆ ‘어벤져스’보다 멋졌다 ‘문어맨’

아동극의 히어로 문어맨으로 변신한 준기는 기자가 된 서진이 취재에 어려움을 겪자 진짜 영웅이 되기 위해 나섰다. 이른바 ‘옥토퍼스건’을 장착하고 육탄전을 불사하는 모습은 서진은 물론, 시청자들마저 반하게 했다.

이이경은 ‘으라차차 와이키키’ 종영 후 바로 MBC ‘검법남녀’에 합류한다. 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둔 ‘으라차차 와이키키’ 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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