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방송인 김생민/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방송인 김생민/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생민이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며 기존 녹화 분량 역시 편집된다.

소속사 SM C&C에 따르면 김생민은 지난 2일 성추행 의혹 보도 이후 출연하고 있던 모든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하차 의사를 전했다. 현재 김생민은 KBS2 ‘김생민의 영수증’, ‘연예가중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발 비디오 여행’, SBS ‘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등 10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메인 MC가 하차하면서 종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일 방송이 마지막이 된 것이다. ‘짠내투어’ 역시 김생민의 절약 정신을 내세운 캐릭터라 그의 하차에 프로그램 존폐 위기가 달렸다. tvN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전지적 참견 시점’과 ‘동물농장’ 등은 김생민의 녹화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은 “기존 촬영 분량(매니저와 함께 촬영한 녹화)은 방송에서 제외되며 스튜디오 녹화 분량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예가중계’는 편집의 수고를 덜게 됐다. 타사 프로그램 녹화 문제로 오는 6일 방송에 김생민의 분량이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연예계 각종 사건·사고를 접하는 ‘연예가중계’가 오랜 시간 한솥밥을 먹어온 김생민과 관련한 논란에 어떤 논조를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생민은 10년 전 여성 스태프 두 명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초 보도가 나온 뒤 김생민은 소속사 SM C&C를 통해 “프로그램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며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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