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와이키키 김정현 (사진=방송캡처)


'으라차차 와이키키' 이이경과 고원희의 비밀 연애가 들통났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이하 '와이키키') 15회에서 준기(이이경 분)와 서진(고원희 분)이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 앞에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동구(김정현 분)의 눈을 피해 비밀 연애를 이어가던 준기와 서진은 1박 2일 여행을 계획했다. 각각 촬영과 취재를 핑계로 와이키키 워크숍에서 빠졌지만 두 사람이 잡은 숙소는 청춘군단의 워크숍 장소. 황급히 몸을 숨겼지만 서진을 만나려 여자방에 숨어들었던 준기가 금세 들켰고, 서진은 남자방 이불에 셀프 감금하는 신세가 됐다.

멀미로 고생했던 두식(손승원 분)이 남자방을 붙박이처럼 지키면서 서진은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오랜 기다림에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서진은 준기에게 SOS를 쳤다. 방으로 달려간 준기가 두식을 고기로 유인해봤지만 두식은 요지부동이었다. 교묘히 손을 돌려 이불 안 서진에게 고기를 토스하는 찰떡 호흡을 보면서도 두식은 "마술이냐"며 환호할 뿐이었다. 준기는 두식의 눈을 피해 상추, 마늘, 쌈장 셔틀까지 성공하며 사랑의 힘을 발휘했다.

도무지 틈이 보이지 않는 듯했던 준기와 서진에게 한 줄기 빛이 비췄다. 두식과 수아(이주우 분)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준기가 서진을 옷가방에 넣어 들고나온 것. 가방을 옮기다 수아에게 발각된 준기는 촬영 도우미를 자처하며 서진을 빼돌리려 했지만 실패했다. 준기는 가방을 사이에 둔 필사의 실랑이 끝에 수영장에 빠진 서진을 가까스로 구해냈다. 그때 두 사람 앞에 동구가 나타났다. 준기는 변명하는 대신 "나 서진이 사랑해. 그러니까 죽이든지 살리든지 네 마음대로 해"라고 폭탄 고백했다.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던 준기와 서진의 연애는 아슬아슬 짜릿한 환장을 거듭하며 비밀을 유지해왔다. 거짓말로 쟁취한 첫 여행이 '와이키키' 워크숍 장소와 겹치며 삼겹살 셔틀, 옷가방 추격전으로 이어졌다. 서진이 수염으로 의심을 피하는 깨알 장면까지 준기와 서진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상상 초월 전개의 연속이었다. 여기에 해맑게 "마술이냐"며 환호하는 두식이 맛깔스러운 양념을 치며 웃음을 선사했다.

준기의 진솔한 고백은 심쿵 모먼트를 만들었다. 양다리 막장 연애스토리를 만들면서까지 동구에게 숨기려던 준기였지만 또다시 서진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시종일관 잔망스럽던 준기의 진심이 담긴 고백에서 서진을 향한 진지한 마음의 무게가 온전히 느껴졌다. '와이키키' 꿀잼의 한 축을 이뤘던 두 사람의 비밀 연애가 들통나면서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웃음도 기대를 모았다.

한편 '으라차차 와이키키' 16회는 오늘(3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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