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 성추행 미투 폭로…방송계·광고계 '비상'
김생민 성추행 미투 폭로…방송계·광고계 '비상'
지난해 8월 중순부터 7개월째 '대세' 행보를 걷고 있던 방송인 김생민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방송가와 광고계가 비상 사태를 맞았다.

지난 2일 한 매체는 김생민이 2008년 가을 노래방에서 방송 스태프들과 회식을 하던 중 2명의 스태프 A씨와 B씨를 한 명씩 따로 다른 방으로 불러 성추행했다는 미투 폭로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생민은 회식 중 따로 떨어진 방으로 A씨를 불렀고, 입구에 서 있겠다는 A씨를 강제로 끌어앉힌 후 성추행을 했다. 또한 같은 날 성추행 당한 B씨는 더 심한 추행을 당했다고. 당시 김생민은 결혼한 지 2년 된 신혼이었다고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김생민은 소속사 SM C&C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부끄럽고 부족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말했다.

1992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활동을 시작한 김생민은 한 방송을 20여년간 출연하는 등 꾸준하고 성실한 방송인으로 사랑받아왔다.

특히 '통장요정'이라는 수식어로 '그뤠잇', '스튜핏' 등 유행어를 만들어내고 급부상하면서 최근까지 계약이 진행되거나 논의 중인 광고만 2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가중계', '김생민의 영수증', '짠내투어' 등 현재 10개의 프로그램에도 출연 중이다. 제작진은 현재 김생민의 거취 여부를 논의 중이라는 전언이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