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방송화면
사진=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방송화면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손승원과 이주우의 몸 사리지 않는 열연이 브레이크 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으라차차 와이키키’(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송지은·송미소, 이하 ‘와이키키’) 14회에서 운전 연수를 나섰다 지옥을 맛보고 돌아온 두식(손승원)과 수아(이주우)의 굴욕이 펼쳐졌다.

쇼핑몰을 운영하며 차의 필요성을 깨달은 수아는 준기(이이경)의 레베카를 빌려 운전 연수에 나섰다. 수아의 운전 선생님은 가장 만만한 봉이사 두식. 8년 전 면허를 따고 한 번도 운전해본 적 없다는 수아는 브레이크와 액셀도 헷갈리는 ‘운알못’이었지만 자신감만은 풀 충전된 쉽지 않은 제자였다. 운전하다가도 레이스 장갑과 선글라스를 꺼내고, 전방 주시보다 피부 톤을 걱정하며 거울을 보는 수아의 운전은 롤러코스터보다 짜릿하고 공포영화보다 무서웠다.

게다가 두 사람이 탄 차는 사고유발자 준기의 레베카. 브레이크가 부러진 것도 모자라 사이드 브레이크까지 뜯겨 나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아는 휴대전화를 두고 나왔고 두식은 초보운전 경고문을 붙이다 차 위에 휴대전화를 올려둔 상태였다. 두식은 “절대 창문을 만지면 안 된다”는 준기의 경고에도 휴대전화를 찾아보려 창문 밖으로 손을 뻗고야 말았다. 그렇게 두식의 팔은 창문에 딱 낀 신세가 됐다.

일단 위험을 피해 공터로 들어온 레베카는 수십 바퀴를 돌아도 멈추지 않는 가성비 최고의 슈퍼카였다. 기름이 소진되기만을 기다릴 수도 없었다. 두식과 수아의 배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한 것. 클랙슨 소리에 방귀 소리를 묻어 가스를 배출한 수아였지만 후각 좋은 두식은 금세 눈치를 챘다. 두식은 자신도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때문에 참고 있다”며 화를 냈다. 기적적으로 레베카는 멈췄지만 차 안에 휴지는 딸랑 한 장뿐. 두식은 애절한 눈빛과 함께 한 장의 휴지를 수아에게 건넸다. 와이키키로 돌아온 두식은 바지 없이 수아의 옷을 입고 어색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손승원과 이주우는 ‘믿고 보는’ 꿀잼 콤비로 자리 잡았다. 어느덧 수아 사용법을 익힌 듯 분노로 대응하는 청순남 두식의 반전미와 두식 앞에 서면 뻔뻔함도 두 배가 되는 수아의 귀여움이 시너지를 일으켰다. 티격태격과 갑을관계를 절묘하게 오가는 동갑내기의 꿀케미와 몸을 사리지 않고 제대로 망가지는 열연이 웃음 지수를 높였다.

‘와이키키’ 15회는 오는 4월 2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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