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바람 바람(사진=NEW)

그간 봄 극장가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따뜻한 봄바람에 나들이를 떠나는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바로 ‘코미디’ 장르의 영화라는 것. 최근 봄 극장가에서 흥행에 성공한 코미디 영화로는 <써니>(2011),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스물>(2015), <보안관>(2017)를 꼽을 수 있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2018년에는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 봄 시즌 코미디 영화의 흥행 계보를 잇고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쓸 것으로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써니>(2011년, 5월 개봉)는 학창시절을 함께한 칠공주 ‘써니’가 25년 만에 다시 모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되찾는 감동을 유쾌하게 그려내 730만 관객을 동원, 2011년 박스오피스 TOP3에 올랐다. 이어 <내 아내의 모든 것>(2012년, 5월 개봉)은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한 남자의 결별 프로젝트'라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며 459만 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병헌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 <스물>(2015년, 3월 개봉)은 덜 자란 청춘들의 성장담을 찰진 말맛이 돋보이는 솔직한 대사로 담아내, 304만 명을 사로잡으며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탄생시켰다.

<보안관>(2017년, 5월 개봉) 역시 전직 형사 ‘대호’ 역으로 분한 이성민의 친근한 아재美 매력과 ‘로컬수사극’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25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봄 시즌 코미디 영화의 흥행 계보를 이은 바 있다. 이러한 봄 극장가의 코미디 장르 흥행은 산뜻한 계절감과 영화의 유쾌한 톤 앤 매너가 시너지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 봄 극장가는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 봄 시즌 코미디 영화의 흥행 계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써니> 각색과 <스물> 각본 및 연출로 역량을 보여준 이병헌 감독이 이번 <바람 바람 바람>을 통해 보여줄 전매특허 말맛 코미디와 통통 튀는 연출력에 대한 기대감이 뜨겁다. 뿐만 아니라, <보안관>에서 친근한 코믹 연기로 지난 봄 극장가 흥행 열풍을 일으켰던 이성민이 이번에는 능구렁美를 장착한 바람의 전설로 새로운 코믹 연기를 예고해 시선을 모은다.

여기에 충무로의 믿고 보는 대세 배우 신하균, 송지효, 이엘은 신바람 나는 코믹 케미를 발산하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처럼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의 진면목을 선사할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은 오는 4월 5일, 초강력 웃음바람과 흥행바람을 일으키며 봄 시즌 코미디의 흥행 계보를 잇는 동시에 흥행 역사까지 새로 써내려 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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