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사진=KBS2 ‘배틀트립’ 방송화면
/사진=KBS2 ‘배틀트립’ 방송화면
배우 박시은·진태현 부부가 KBS2 ‘배틀트립’을 통해 사랑이 가득한 여행기를 공개했다.

지난 24일 방송한 ‘배틀트립’에서는 정시아가 스페셜 MC로 나선 가운데 ‘커플 여행지’ 두 번째 여행이 펼쳐졌다. 앞서 발리로 떠났던 박지윤·최동석 부부가 9년 차 내공으로 현실과 신혼을 오간 데 비해 3년 차 신혼인 박시은·진태현 부부는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달콤한 신혼생활을 보여줬다.

이들의 투어 제목은 ‘박진감 투어’. ‘박시은, 진태현이 서로에게 감동을 주는 여행’이란 뜻이다. 서로를 향한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벤트들을 준비했다.

박시은·진태현이 처음 향한 곳은 페낭의 중심지인 조지타운. 두 사람은 진태현이 입이 닳도록 외쳤던 콘월리스 요새로 향했다. 그가 요새 방문을 그토록 갈망했던 이유는 자녀 계획 때문이다. 진태현은 “대포 안에 꽃을 넣고 기도하면 아이가 생긴다는 전설이 있다”며 박시은을 닮은 딸을 희망하며 꽃 한 송이를 대포 안에 넣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어 둘은 페낭 현지 음식에 도전했다. 입맛에 맞은 박시은은 폭풍 먹방을 선보였지만 토종 한국 입맛인 진태현은 음식을 입에 넣자마자 얼굴을 찡그렸다.

두 사람의 극과 극 취향은 입맛 뿐 아니라 액티비티에서도 나타났다. 이들은 조지타운의 최고층 빌딩인 콤타 타워의 전망대에 올랐다. 65층 전망대에 오르고서야 박시은이 스카이워크를 준비했다는 사실을 안 진태현은 허탈하게 웃다가 투덜대다가 정색하다가 시시각각 달라지는 감정 변화를 보이며 고소공포증을 호소했다. 그러나 박시은의 간절한 바람에 결국 함께 도전했다. 스카이워크를 마치고 들어온 박시은은 진태현을 위로했고 “남편도 아내에게 기댈 수 있다”며 끈끈한 부부애를 과시했다.

‘박진감 투어’의 2일 차는 박시은의 쇼핑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쇼핑에서도 극과 극의 면모를 보였다. 진태현은 원하는 것만 바로 사는 반면 박시은은 물건을 비교하고 며칠씩 고민했다. 끝날 줄 모르는 박시은의 쇼핑에 지친 진태현은 급기야 자리를 비웠다. 진태현이 없음을 안 박시은은 “충격이다. 해외에서 나를 버렸다”며 충격에 빠졌다.

이후 바투 페링히로 향한 두 사람은 패러세일링에 도전했다. 이번에도 진태현은 박시은을 위해 고소공포증을 이겨냈다. 그러나 3분 만에 진태현이 극심한 공포를 느끼자 박시은은 내려줄 것을 요청했고 “나 때문에 공포감을 느끼게 된 것 같아 미안했다”며 자책했다.

마지막으로 박시은·진태현은 낭만적인 해변 뷰를 자랑하는 로맨틱한 레스토랑을 찾았다. 군침을 자극하는 먹방 도중 진태현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떴다. 이는 진태현이 박시은과 알게 된지 8년 만에 처음으로 준비한 이벤트의 시작이었다. 진태현이 페낭 여행 동안 박시은과 함께 방문했던 장소들에서 몰래 ‘나랑 살아줘서 고마워’를 한 글자씩 사진으로 남긴 것. 이를 확인한 박시은의 눈에 감동의 눈물이 맺혔다.

진태현은 박시은과의 웨딩 사진이 프린트된 옷을 입고 꽃다발과 함께 나타났다. 진태현은 긴한 목소리로 직접 쓴 편지를 박시은에게 읽어줬고 박시은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한편 이벤트 사진을 위해 쇼핑 도중 진태현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시은은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 본 최동석도 진태현의 사랑에 감동해 눈물을 쏟았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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