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23일 방송될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한 예비신랑의 억울하고도 잔인한 죽음을 다룬다.

지난 1월 25일 저녁 4년의 열애 끝에 올가을 결혼을 약속한 희영(가명) 씨와 준기(가명) 씨는 찜질방을 가기 위해 승용차를 타고 길을 나섰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지인까지 동석해 여느 때처럼 웃고 떠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중부고속도로를 지나던 그때, 믿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희영 씨 일행이 타고 있던 차 앞 유리를 뚫고 들어온 것이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운전대를 잡고 있던 준기 씨는 의식을 잃었고, 함께 타고 있던 희영 씨와 지인은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였다. 운전자가 없는 상태에서 차는 가드레일과 중앙분리대에 연달아 부딪치며 위험한 질주를 했고, 뒷자리에 타 있던 일행이 앞자리로 넘어와 브레이크를 손으로 눌러 가까스로 차를 멈춰 세울 수 있었다.

이후 희영 씨 일행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차로 날아든 물체에 목 부위를 찔린 준기 씨는 결국 목숨을 잃었다.

달리고 있던 준기 씨의 차를 덮친 물체는 길이 약 40㎝, 무게 2.5㎏의 쇳덩이였다. 사고를 조사하던 경찰은 자동차 정비사들로부터 이것이 화물차 부품으로 쓰이는 ‘판스프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화물차의 바퀴와 차체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한다는 이 판스프링이 도대체 왜 준기 씨의 차량으로 날아든 것일까.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희영 씨와 가족들은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했다.

제작진은 전문가들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사고 당시의 상황을 분석해 보았다. 그런데 준기 씨 차량이 사고 지점을 지나던 순간 바로 옆 차선과 반대 차선에 화물차가 있던 것을 확인됐다. 혹시 문제의 ‘판스프링’이 두 화물차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2.5kg의 ‘판스프링’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쳐 보고, 이런 비극적인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던 것인지 알아본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