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SBS 드라마 ‘리턴’에 출연한 배우 봉태규./사진제공=스토리웍스
SBS 드라마 ‘리턴’에 출연한 배우 봉태규./사진제공=스토리웍스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에서 역대 최고 악역 연기를 펼치며 배우인생 제 2막을 연 봉태규가 작품 제안이 왔을 때 “거절했다”고 밝혔다.

봉태규는 2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리턴’ 종영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 이 작품이 들어왔을 때는 밑도 끝도 없이 악한 캐릭터 같아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봉태규는 “극중에서 ‘악벤저스’로 악역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잘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자신감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제가 맡은 역할의 비중이 크지 않아서 다양한 감정을 보여줄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컸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런데 함께 했던 매니저가 막연하게 ‘밑도 끝도 없이 잘될 것 같다’고 했다. 아내도 하라고 했다”며 “주동민 PD를 만났는데 ‘태규 씨가 모자라는 게 있으면 그 안에서 표현하면 된다면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종방연)도, 마지막 촬영 때도 PD한테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미팅했을 때 PD가 만약 ‘다음에 만납시다’라고 했으면 활동을 못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런 생각만 하면 아찔하다. 정말 천만다행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봉태규는 김학범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리턴’은 지난 22일 시청률 16.7%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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